[전문가칼럼] 다가올 위기 ‘하우스 푸어’ 덫
[전문가칼럼] 다가올 위기 ‘하우스 푸어’ 덫
  • 이슈인팩트
  • 승인 2019.11.13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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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인팩트 전문가칼럼/김태영 온라인유통연구소장] 앞으로 심상치 않은 위기가 올 것이다. 현재 부동산 광풍은 너무 불다 못해 최고점을 찍고 이제는 거래 없이 호가만 높아져 있다. 공인 중개사들이 거래가 줄어 힘들다는 애기도 한다. 동네 골목에 요즘 제일 많이 보이는 게 공인중개사 점포이다. 또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부동산 중개가 차츰 활성화 될 것 같다. 그러면 슬그머니 대기업이 그 부동산 거래 시장에 뛰어 들것이다. 그럴려고 지금 공인중개 수수료가 너무 비싸다는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는 듯 하다.

차츰 차츰 부동산 대출을 쪼이고 있다.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더 심해진다고 한다. 강남 집값은 안 떨어진다며 정부 정책을 비아냥거리는 언론들도 있다. 다 그냥 하는 소리이다.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계속 은퇴하고 그들이 노동시장으로 재 진입하면서 노동 임금은 더 낮아진다. 기대치를 낮춘 그들이 저임금에도 더 성실히 일할 것이기 때문에 기업들은 그걸 악용하고 더 경쟁을 시킨다.

유통 채널중에서는 유독 온라인만 성장을 하고 있고 다른 곳은 다 어렵다고 아우성이다. 장기 불황 때문에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싼 가격의 제품을 찾다보니 자연스레 온라인 채널로 몰리는 것이다. 똑같은 상품을 온라인으로 사면 훨씬 더 싼 걸 사람들이 알고 있다. 가격 비교 검색도 쉽고 옮겨야 하는 번거로움도 없으니 더 선호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럴 수록 더 어렵다. 하위 사람들 뿐 아니라 중산층에 해당 되는 이들도 부동산 대출, 가계 대출 등에 매여서 다른 걸 할 여유가 없다. 그게 갈수록 더 심해지는 것이다.

내년 4월 국회의원 총선이다. 아무래도 정치인들이 그 뒤로 위기를 미뤄뒀을 것이다. 여기저기에서 미분양 애기도 나온다. 지방은 아예 부동산이 고사 위기라는 말도 있다. 집값이 오른다고 마냥 좋아할 수도 없다. 팔아서 현금으로 손에 쥐어야 자기 것이다. 대출 없이 사놓은 거라면 좋겠지만 그게 아니라, 빚 지고 샀다면 하우스푸어, 깡통 주택 꼴 면하기가 안 쉽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나 라는 고민을 할 수 밖에 없다.

최근 몇 년간 강남 집값이 급등하고 서울 집값이 많이 올랐다. 그 때문에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 이들도 많다. 강남 아파트를 갖겠다는 욕망이 앞으로의 꽤 긴 기간의 삶을 담보로 잡았다. 중산층 이상 사람들이 빚 내어 산 강남 아파트가 부메랑이 되어 삶의 위기로 돌아 올 것이다.

<김태영 온라인유통연구소장>

* 외부 필자의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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