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은둔형 외톨이 10만명 시대
[전문가칼럼] 은둔형 외톨이 10만명 시대
  • 이슈인팩트
  • 승인 2019.11.2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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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인팩트 전문가칼럼/김태영 온라인유통연구소장] 은둔 외톨이가 늘고 있다. 젊은이들이 방에 틀어 박힌다. 나오지 않는다. PC로 세상 밖의 뉴스를 듣고 게임하고 온라인 상에서만 사람들과 대화를 나눈다. 사람들 얼굴을 직접 대면하지 않는다.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을 만나 애기 나누는 게 겁이 난다. 사람들에게 상처 받고 또 눈치 받는 게 너무 힘이 든다. 사람들의 시선도 두렵고 자신을 무능하게, 이상하게 말하는 거 같아 두렵다.

청년들의 그런 모습이 충분히 이해가 된다. 살면서 힘들고 어려운 상황을 종종 겪는다. 그럴 때, 누군가가 와서 말 거는 거도 부담이고 또 어설픈 충고나 위로도 불편하다. 그냥 아무런 애기도 듣지 않고 그냥 내버려 두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스스로 방으로 들어가서 문을 잠근다. 그리고 나오지 않는다.

차츰 차츰 그 안에서 지내는 것이 익숙해지고 더 이상 밖으로 나갈 필요를 못 느낀다. 그러다 보니, 은둔형 외톨이가 되는 것이다. 그냥 그렇게 적응이 된다. 이런 이들이 한 둘이 아니라 서서히 늘어나게 되면 가정내에 불화와 불편의 여지가 생긴다.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은둔형 외톨이가 나이가 들어 40대, 50대가 되고 그들을 돌보는 고령 부모와의 불화로 큰 사회 문제로 비화되는 일이 종종 발생 되고 있다. 한국에는 그러한 은둔형 외톨이가 10만명 정도라고 한다.

아직은 일본만큼은 아니겠지만, 이대로 가다가는 5년, 10년 뒤에 일본처럼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청년들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지원과 관심이 전폭적으로 늘어나야 한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그런 옛말을 들먹이며 청년들이 의지가 적다. 노력이 부족하다며 선입관과 냉대를 계속 보이면, 은둔형 외톨이는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다.

방안에 스스로 갇혀서 나오지 못하고 있는 이들이 어떤 식으로든 밖으로 용기내어 나올 수 있도록 기회를 주어야 한다. 그들이 더불어 같이 살아 갈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그들이 우리의 이웃이고 형제, 자매, 동생, 조카, 자녀일 수 있다. 그들이 덜 힘들어하고 조금이라도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제대로 된 관심이 있어야 될 것이다.

<김태영 온라인유통연구소장>

* 외부 필자의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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