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설 곳 잃은 끼인 세대 ‘40대’
[전문가칼럼] 설 곳 잃은 끼인 세대 ‘40대’
  • 이슈인팩트
  • 승인 2020.02.0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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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인팩트 전문가칼럼/김태영 온라인유통연구소장] 아래 직원들에게는 노땅, 꼰대라는 애기를 듣고 윗 상사인 임원들에게는 치이고 집에서는 한창 처자식 부양해야 되는 지금 40대가 가장 끼어 있는 시기다. 경제 활동의 허리 역할을 하는 40대에게 최근 요구되는 것들이 적지 않다. 더 치열하게 혼신의 힘을 다해 조직을 위해 노력을 하라고 요청 받고 있다. 그게 아니라면 바로 비켜 달라는 애기를 듣는다. 아직 키워야 할 애들이 어리고, 여전히 도전하고 힘 쓸 에너지가 적지 않은데 벌써 부터 내몰리고 있다.

최근에는 30대 임원, 40대 대표를 뽑으면서 직장인들이 더욱 젊어지는 듯하다. 좀 더 젊은 임원을 발탁하는 게 새로운 바람이고 참신함이라고 언론에 애기하는데, 그만큼 더 젊은 나이에 회사 밖으로 내몰리는 건 아닌지 걱정이다. 한창 열심히 일해야 할 나이에 버려지는 이들이 적지 않아 걱정이 많다. 앞으로 5년만 지나도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나간 자리를 채울 사람 수가 부족할 것인데, 당장 불황이 다가온다며 고임금의 직장인들인 40대를 내보내려고 안달이다. 회사들이 너무 나쁜 짓을 하려 한다.

2030들은 40대가 너무 많이 혜택을 받고 있다고 보는 듯하다. 그리고 꼰대라는 표현으로 그들과 거리를 둔다. 이제 40대 중견 직장인들은 2030들의 눈치도 본다. 그들이 쓰는 용어가 낯설고 개인주의적인 모습에 어색해 하면서도 적응하려고 애쓴다. 윗 선배들인 50대들을 보면서 고민이 많다. 한 참 커가는 자식들을 볼 때는 어떻게든 경제 활동을 오래 오래 해서 부양해야 된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이왕이면 빨리 조직 밖으로 나가서 독립하여 자기 자리를 만들어야 하는 건 아닌지 라는 고민을 한다.

또 자기 인생을 생각하면 자기만의 시간과 자기 것을 구상하고 가꾸어야 된다는 마음도 든다. 그냥 회사 일만 하고 경제적 부양만 하다가 덜컥 자기를 잊어버리지 않을까 하는 염려도 있다. 또 건강도 조금씩 신경 써야 되는 시기이다. 건강에 이상이 생기기라도 하면 경제적 활동을 못하게 되어 더 난감해진다. 이래저래 챙겨야 될 게 많은 시기이다. 바쁜 와중에 자신을 되돌아보고, 무엇을 챙기면 좋을지를 궁리하는 게 좋을 것이다.

* 외부 필자의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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