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가 이재용·이부진 남매 프로포폴 논란 진실은?...닮은꼴 사건 또 ‘뉴스타파’ 보도
삼성가 이재용·이부진 남매 프로포폴 논란 진실은?...닮은꼴 사건 또 ‘뉴스타파’ 보도
  • 이완재 기자
  • 승인 2020.02.14 14: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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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회장 프로포폴 투약 의혹 보도vs삼성전자 뉴스타파 법적대응 시사
프로포폴 투약 의혹에 휩싸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KBS 화면 캡처)
프로포폴 투약 의혹에 휩싸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KBS 화면 캡처)

[이슈인팩트 이완재 기자] 삼성가 두 남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프로포폴 투약 의혹에 휩싸이며 곤혹스런 상황에 처했다. 공교롭게도 관련 의혹을 제기한 매체는 인터넷신문 뉴스타파다. 해당 의혹에 검찰은 현재 공식 수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이재용 부회장의 프로포폴 투약 의혹이 제기되자 삼성전자 측은 언론에 입장을 내고 불법 투약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해당 의혹을 보도한 뉴스타파에 법적대응을 시사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취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호삼)는 최근 대검찰청으로부터 이 부회장 프로포폴 투약 의혹 사건을 이첩 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이 부회장의 투약 의혹은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제보 형태로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권익위는 지난달 10일 대검에 공익신고 자료를 넘기면서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의혹의 최초 매체인 뉴스타파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서울 강남구 신사동 소재 한 성형외과에서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 받았다는 제보가 최근 국민권익위에 접수돼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로 배당됐다고 보도했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이 부회장이 서울 강남구 신사동 A성형외과에서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맞았다는 의혹이 제보자 김씨의 인터뷰를 통해 알려졌다. 김씨는 A성형외과에서 일했던 간호조무사 신 모씨의 남자친구다.

김씨는 뉴스타파 인터뷰에서 A성형외과 김모 병원장과 간호조무사 신씨 및 신씨와 이 부회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나눈 SNS 메시지 촬영본을 공개했다. 메시지를 종합하면, 이 부회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2017년 1, 2월 8차례가량 병원을 방문했다. 공익신고자 김씨는 2018년쯤 이 부회장을 병원 앞에서 직접 목격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뉴스타파는 한달 남짓한 기간에 이 부회장이 해당 성형외과 병원을 8번 방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해당 보도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즉각 언론에 공식 입장을 내고 “악의적인 허위보도에 책임을 물어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삼성 측은 “뉴스타파의 보도는 다툼이 있는 관련자들의 추측과 오해, 서로에 대한 의심 등을 근거로 한 일방적 주장”이라며 “과거 의사의 전문적 소견에 따라 치료를 받았고, 개인적 사정 때문에 불가피하게 방문진료를 받은 적은 있지만 불법투약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검찰은 공식적으로 사건 이첩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조만간 제보자 및 병원장 김씨와 신씨 등을 차례로 불러 의혹을 둘러싼 사실관계를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김씨와 신씨는 지난해 말 프로포폴 의혹 관련 검찰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구속됐으며, 현재 해당 병원은 폐업상태다.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뉴스타파 화면 캡처)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뉴스타파 유튜브 화면 캡처)

한편 뉴스타파는 지난해 3월에도 이재용 부회장의 여동생인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가 강남의 성형외과에서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했다는 의혹을 보도하며 화제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보도 직후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서울 강남구 청담동 H성형외과를 압수수색하는 등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했으나, 아직까지 핵심 증거를 확보하지 못하고 1년째 수사중에 있다.

이와관련 13일 노컷뉴스는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 사건과 관련 경찰이 문제가 된 병원의 장부를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필적감정을 의뢰했고, 일부 결과를 회신 받아 분석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해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지난해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의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 사건이 그 제보 및 폭로 과정, 최초 보도 매체, 회사 측의 대응 방식 등 여러모로 닮았음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의 수사 결과에 이번 사건의 진위 여부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내부고발자의 사건 특성상 정확한 증거확보가 어려운 점이 있어 지지부단한 수사가 예상되는 가운데 최종 결론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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