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김종인 영입] 돌아온 '차르' 선거판 구원투수 이력 추가
[통합당 김종인 영입] 돌아온 '차르' 선거판 구원투수 이력 추가
  • 이완재 기자
  • 승인 2020.03.27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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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에 영입 된 김종인 전 대표(참고사진=채널A 캡처)
미래통합당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에 영입 된 김종인 전 대표(참고사진=채널A 캡처)

[이슈인팩트 이완재 기자] 김종인(80)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표위원장으로 영입됐다. 총선 때마다 이당 저당 선거대책위원장으로 단골 구원투수 역할을 맡아온 김 위원장의 독특한 정치 이력에 한 줄이 더 기록되게 됐다.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26일 김종인 전 대표이 서울 구기동 자택을 직접 찾아 선거대책위원장 영입을 요청했다. 이에 김 전 대표는 흔쾌히 수락하며 한국 정치사 전무후무한 선거 국면 대책위원장 정치 이력을 이어가겠 됐다. 이에앞서 김 전 대표는 미래통합당의 영입 요청에 몇 차례 고사를 한 상태여서 영입 가능성이 희박해 보였으나 미래통합당 측의 삼고초려 끝에 결국 선거판 합류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미래통합당이 선거대책위원장으로서 남다른 경쟁력을 갖고 있는 김종인 전 대표를 전격 영입함으로써 이번 4.15총선에 어떤 영향력을 미칠지 벌써부터 정치권 안팎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26일 김종인 전 대표를 영입하기 우해 김종인 씨 구기동 자책을 찾은 황교안 통합당 대표와 일행(참고사진=채널A 캡처)
26일 김종인 전 대표를 영입하기 우해 김종인 씨 구기동 자책을 찾은 황교안 통합당 대표와 일행(참고사진=채널A 캡처)

통합당 박형준·신세돈 공동선대위원장은 26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오전에 김 전 대표가 선대위에 합류해 선거 대책에 관한 총괄 역할을 하기로 했다”면서 “29일 일요일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김 전 대표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민주당을 이끌며 공천 및 선거전략 수립의 전권을 휘둘러 ‘차르(옛 러시아 황제)’로 불리기도 했다. 또 지난 2012년에는 총선과 대선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도운 이력도 있다. 김 전 대표는 2017년에는 본인이 직접 4월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대권에도 꿈을 품었다. 선거가 치러지면 단골로 대책본부장으로 그의 이름이 거론 돼 정치권에서는 이미 김종인 아우라가 일정 부분 형성돼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김 전 대표가 민주당 선거 대책위원장 이후 3년여 만에 다시 정치적 대척점인 보수야당으로 돌아오면서 이번 선거판도에 핵 폭탄급 키맨 역할을 해낼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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