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정계 은퇴…“호남권 전북 맹주 대권 꿈 접고 자연인으로”
정동영, 정계 은퇴…“호남권 전북 맹주 대권 꿈 접고 자연인으로”
  • 이준 기자
  • 승인 2020.04.20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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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전주병에 출마 5선 도전 실패…2007년 대권 도전하기도
정계 은퇴를 선언한 정동영 의원(사진출처=YTN 캡처)
정계 은퇴를 선언한 정동영 의원(사진출처=YTN 캡처)

[이슈인팩트 이준 기자] 4선의 정동영 민생당 의원이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호남권 전북의 맹주였던 정동영 의원은 이번 4.15총선에서 고향인 전북 전주병에 출마해 후배 정치인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후보에게 근소한 표 차이로 석패했다. 5선의 문 턱에서 좌절하게 된 정 의원은 곧바로 정치은퇴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MBC 문화방송의 간판급 앵커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입으로 정계에 입문한 정 의원은 지난 2007년에는 대통령선거에 출마해 대권에 도전하며 한국 정치권에 굵직한 획을 긋기도 했다. 이후 뚜렷한 쇠락의 길을 걷다가 이번 선거에서 5선에 도전했다 패배하며 정치 인생의 마침표를 찍었다.

정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자연인으로 돌아간다”면서 “그동안의 성원과 사랑에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4년 전 이맘때부터 다당제의 꿈, 한국 정치의 새로운 길을 만들고 싶었다”며 “하지만 저의 힘과 능력의 부족으로 좌초했다. 겸허히 받아드린다”고 했다.

또 “저는 ‘빚진 자’다. 무한한 사랑과 성원에 힘입어 여기까지 왔다”며 “그 빚은 갚고자 마지막 봉사의 기회를 허락해주십사 부탁드렸으나 실패했다. 큰 사랑에 보답하지 못해 가슴 아프고 송구스럽다”고 덧붙였다.

MBC 기자 출신으로 정계에 입문했던 정 의원은 2004년 노무현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냈고, 2007년 17대 대선에서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로 출마하는 등 그동안 변화무쌍한 정치 이력을 걸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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