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소확행] 초보 도시농부의 新 농가월령가 1
[이것이 소확행] 초보 도시농부의 新 농가월령가 1
  • 이완재 기자
  • 승인 2020.05.24 1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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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인팩트 이완재 기자] 수원 광교산 자락 주말농장 완’s farm에 생명이 그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심은 지 20여일 남짓한 모종이 제대로 뿌리를 내리고 흙과 혼연일치 된 모습이다!

고추는 벌써 열매를 맺었고, 토마토는 노란꽃을 피웠다. 상추는 날이 갈수록 잎줄기 수를 늘리고 세력을 넓혀가고 있다. 특별히 지인의 소개로 토종 담배잎 상추를 심어 놓은 터라 식단에 섬유질 풍부한 상추쌈이 오를 날도 머지 않았다.

간밤에 내린 초여름비를 흠뻑 맞은 녀석들이 빗방울을 잎사귀에 단 채 의연하게 서 있다. 그 모습이 마냥 사랑스럽다. 초자 도시농부에게도 어설픈 농심의 의미를 일깨워준다. 뜨거운 여름으로 갈수록 농작물의 시계는 더욱 빨라질 것이다.

매주 1~2회 도시농부의 방문이 녀석들에게는 큰 힘이 될 것이다. 농작물은 8할이 해, 비, 바람의 힘으로 크지만 2할은 농부의 관심과 애정으로 큰다. 거름과 물을 주고, 지짓대를 세워주고 잡초도 뽑아 주는 농부의 조력 없이 농작물은 온전히 성장하지 못한다.

사람이나 동식물 모두 애정과 관심을 주고받고 자란다. 그것이 인류 진화의 큰 디딤돌이 되었으리라. 한량없는 위대한 사랑의 힘으로 말이다. 오늘도 작은 도심 텃밭에서 뜻밖의 큰 진리 하나를 터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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