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노동자 사망 책임회피(?) 논란 “시민단체 진상규명촉구.불매운동 조짐”
오리온 노동자 사망 책임회피(?) 논란 “시민단체 진상규명촉구.불매운동 조짐”
  • 원용균 기자
  • 승인 2020.06.04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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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구례시민사회모임
사진출처=구례시민사회모임

[이슈인팩트 원용균 기자] 전북 익산 오리온 공장에서 일하던 노동자 사망사건과 관련해 사측이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시민단체까지 나서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업계 및 시민단체에 따르면 전북 익산의 오리온 공장에서 일하던 노동자 서지현(22.여)씨의 석 달 전 직장 내 괴롭힘을 토로하는 유서를 남기고 사망하며 관련 의혹을 낳았다. 이후 이 사건에 대한 명확한 사측의 진상규명이 이뤄지지 않고 논라이 되고 이쓴 가운데 서씨의 고향 주민과 시민단체가 회사의 조속한 사과와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지난 3일 전남 구례지역 시민단체와 주민들이 참여한 ‘익산 오리온 청년노동자 서지현 사망 진상규명 구례시민사회모임’은 이날 구례읍 오일장 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씨 사망 3개월이 지나도록 사측이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구례 출신의 어린 여성 노동자가 직장 내 괴롭힘과 성추행 등에 시달리다가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했다”며 “입사 동기들이 다 떠난 공장에서 1년6개월간 열심히 일했으나 ‘진짜, 어지간히 괴롭혀라. 오리온은 다닐 곳이 아니다’는 유서를 남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변인 진술과 흔적을 찾은 결과 상급자 갑질, 직장 따돌림, 입에 담기 어려운 성희롱까지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사측은 자체 조사 결과 문제가 없었다고 통보한 뒤 사과조차 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향후 피해자의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오리온의 기업 행태를 알리고 불매운동도 벌이기로 했다.

이와관련 오리온측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회사는 책임을 회피한 적이 없고 성희롱 사건도 인지 즉시 조사를 진행했다”며 “경찰과 고용노동부 조사 등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고, 조사 결과에 따라 회사와 임직원에 문제가 드러나면 법과 규정에 따라 엄격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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