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은수미 ‘조푹 연루설’ 정치권 강타 진실은?
이재명·은수미 ‘조푹 연루설’ 정치권 강타 진실은?
  • 이완재 기자
  • 승인 2018.07.22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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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그것이 알고 싶다' 의혹 제기...야권·청와대국민청원 의혹 해명 촉구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이슈인팩트=이완재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은수미 성남시장에 대한 조직 폭력배 연루설, 이른바 ‘조폭 연루설’이 정치권을 강타했다. 두 현역 지방자치단체장에 대한 조폭 연루설을 제기한 21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이후 주요 포털과 정치권, 청와대 국민청원사이트는 이 지사와 은 시장의 성남 조직폭력배 유착설에 대한 진실규명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다.

22일 이재명.은수미 두 여권 지자체장의 조폭 연루설이 이날 포털 등 SNS를 통해 공론화 되고 논란이 되자 야권에서는 일제히 관련 의혹에 대한 수사촉구를 강조하며 십자포화를 쏘았다.

앞서 21일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는 ‘조폭과 권력–파타야 살인사건, 그 후 1년’이라는 주제로 이재명 경기도지사(전 성남시장)와 경기도 성남 조직폭력집단 ‘국제마피아파’의 유착설을 제기했다. 국제마피아파는 성남시 유흥가를 중심으로 조직돼 건설현장 이권 개입, 집단폭행, 성인 PC방 등에서 불법행위를 저지르는 성남 최대 폭력집단으로 알려져 있다. 관련 방송에서 이 지사가 국제마피아 출신 이준석씨가 대표로 있는 코마트레이드와 유착됐다는 의혹이 밀도 있게 다뤄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또 현 은수미 성남시장에 대한 조폭 유착 의혹도 함께 제기됐다. 지난 6·13 지방선거 당시 코마트레이드가 은수미 성남시장의 운전을 해준 최모씨의 급여를 지급했다는 것이다. 코마트레이드 본부장 A씨는 “코마트레이드 이 대표가 은 시장을 좋아한다. 이 대표가 은 시장과 식사 중 '4년 동안 지원해드릴 수 있는 부분을 지원해드리겠다. 돈이든 차든 기사든 전폭적으로 지원해드릴 테니 힘내시고 4년 후에 보자'고 했다”며 의혹의 근거로 들었다.

사실상 이날 방송 의도는 성남 최대 폭력조직과 조직원이 세운 기업이 성남과 연관 있는 두 자친 단체장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는 쪽에 무게중심을 두고 방영됐다.

정치권은 야권을 중심으로 이 두 정치인에 대한 성토에 나섰다.

자유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일부 언론에서 이 지사가 조직폭력배의 변론을 맡는 등 유착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며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선량한 국민을 착취하고 위협하는 조직폭력배와 정치인이 유착하는 것으로, 국민들이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큰 죄악”이라고 지적했다.

윤 대변인은 이어 “이미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은 시장과 조직폭력배와의 의혹이 큰 문제가 된 바 있다”며 “한국당은 이 지사 조폭 연루 의혹에 대해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와 진실규명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출처=이재명.은수미 두 정치인의 조폭의혹과 관련 해명을 촉구하는 청와대국민청원 글
사진출처=이재명.은수미 두 정치인의 조폭의혹과 관련 해명을 촉구하는 청와대국민청원 글

바른미래당도 이날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조직폭력배 연루 의혹과 관련, “패륜, 불륜 의혹에 이어 조폭연루설까지 영화를 뛰어넘는 아수라판이 따로 없다”며 철저한 수사와 진실 규명을 촉구했다.

신용현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인권변호사를 자청해온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오랜 시간 조폭과 유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해당 회사는 사실상 국제마피아파 출신들이 요직을 차지하고 있는 회사로서 해외 불법 도박사이트를 개설하고 외국 경찰에게 뇌물까지 줘가며 이를 통해 이익을 얻어온 회사”라며 “대표는 불법 도박 사이트 개설 및 외환 관리법 위반, 뇌물 공여 등 혐의로 구속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재명 지사는 조폭 출신인 걸 알지 못했다고 하지만, 2007년 국제마피아파가 검거되고 해당 재판이 열렸을 당시 조직원을 변호하는 변호인으로 이름을 올린 사실은 어떻게 해명할 것인가”라며 “유착관계를 맺어온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은수미 성남시장을 향해서도 “회사로부터 차량과 기사를 제공받았고, 출판기념회 등에 직원을 동원됐다는 의혹 등을 봤을 때 조폭연루설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재명 지사와 은수미 시장 두 사람은 자신들과 관련한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오후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이들의 사퇴·처벌·조사를 요청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이어지고 있다. 청와대 홈페이지에 두 사람에 대한 처벌이나 조사를 요청하는 국민청원은 160여개로 해당 청원은 이미 4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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