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재해율 삼성전자 대비 40배…글로벌기업 도약 '발목'
LG전자 재해율 삼성전자 대비 40배…글로벌기업 도약 '발목'
  • 최양수 기자
  • 승인 2018.08.2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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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지속경영가능보고서, 재해 자체분석 해외법인 관리능력 도마
사진=LG전자
LG전자 여의도 본사/사진=LG전자

[이슈인팩트=최양수 기자] LG전자(대표 조성진.정도현)가 올해 자체분석자료인 2017-2018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기준 평균 재해율을 0.76%라고 밝혔다. 이같은 재해율 수치는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비교해 무려 40배 이상 높은 수치여서 갈길 먼 LG전자의 현 주소를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21일 LG 및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LG전자의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재해율은 0.026%에 불과했다. 여기서 재해율은 전체 근로자 숫자당 산업재해자 비율을 뜻하는 것으로 주목할 점은 LG전자에서 발생한 재해는 대부분 해외에서 일어났다는 것이다.

지난해 LG전자의 국내 재해율은 0.09%인데 반해 해외는 1.15%를 기록해 해외에서의 글로벌 경쟁력 및 기업 이미지 추락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기업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구체적인 LG전자의 재해건수를 보면 국내는 7건, 해외는 147건이었다. 2015년의 경우 국내 재해율은 0.14%, 해외는 1.31%를 보였다. 건수로는 국내 11건, 해외 189건에 달했다.

이같은 해외법인, 해외에서의 높은 재해율이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안팎으로 해외법인 관리 능력을 경쟁사인 삼성에서 배워야 한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LG전자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캡처
LG전자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캡처

2017-2018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보면 LG전자의 평균 재해율은 지난해 기준 0.76%로 그나마 2015년 0.91%에서 3년만에 0.15%포인트를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재해율은 삼성전자에 비해 10배에서 40배가량 높은 것이다. 참고로 지난해 해외법인 재해율에서 LG디스플레이는 0.066%, 삼성전기와 삼성전자는 각각 0.026%와 0.017% 재해율을 기록했다.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비교해 LG전자의 현 주소를 정확히 짚어주고 있다.

한편 최근 LG전자 칠레법인에서는 마케팅 담당 임원이 납품과정에서 뇌물을 건넨 혐의로 형사 고발당하는 사건이 발생하며 현지 언론의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칠레 현지 해당 임원이 산티아고 대학교 LED 조명 설치 공급 계약 수주 과정에서 뇌물을 건넨 혐의로 형사 고발당한 사건으로 해외이슈가 됐다.

LG전자는 또 최근 해외법인 적자가 심각하거나 판매 부진이 지속된 곳의 통폐합을 추진하며 순탄치 않은 해외법인 상황을 노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브라질법인 통폐합을 진행했고, 루마니아와 헝가리 판매법인을 합병했고, 2016년에는 중국과 베트남 일부 생산법인을 청산하기도 했다.

이처럼 LG전자의 해외법인 관리 능력이 도마에 오른 가운데 현지 법인의 재해율까지 높은 것으로 나타나 LG전자의 산업장 안전 관리에 대한 논란으로 번질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2018년 현재 기준 LG전자의 전 세계에 자리잡은 법인은 120여개. LG가 현지 사업장의 재해율을 하루속히 안정적으로 줄이고, 국내는 물론 세계 각국의 불안감을 낮추는 것만이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는데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라는데 힘이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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