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촌편지-봄의 상륙, 봄(春)은 냄새(春香)로 온다~
1촌편지-봄의 상륙, 봄(春)은 냄새(春香)로 온다~
  • 이완재 기자
  • 승인 2021.03.21 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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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영북 제1시장인 양양5일장 전통시장 모습. 슬슬 각종 나눔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강원도 영북 제1시장인 양양5일장 전통시장에도 슬슬 산나물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향긋한 냉이향이 식욕을 돋운다.

* 1촌편지란?

(너와 나, 아주 가까운 사이 핫라인을 뜻하는 1촌의 관계를 의미 합니다. 그 1촌에게 보내는 편지가 ‘1촌편지’입니다. 친밀도의 상징적 합성어지요. 한때 오순도순 살 부대끼며 특별히 촌수가 무의미했던 무촌의 시절이 있었지요. 지금은 그리 살았다간 큰 일 나는 시대입니다. 참고로 부모와 나 사이가 1촌입니다.)

 

[이슈인팩트 이완재 기자] 모두들 안녕하세요~!? 3월 중순입니다. 부슬부슬 봄비, 는개가 내리는 주말 휴일 아침입니다. 신축년 새 해 인사로 시작한 2021년도 벌써 3개월이 훌쩍 지났습니다. 코로나19로 세상이 꽁꽁 결박된 채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 백신 치료가 진행되고 있지만, 여기저기서 부작용과 더딘 속도 등 잡음이 무성합니다. 백신 주사를 이미 맞은 사람, 앞으로 맞을 사람 모두 불안함을 숨길 수 없습니다. 바이러스 대재앙에 화들짝 놀란 인류의 공포가 1년을 넘겼고 종식의 답도 아직은 확실치 않습니다. 엄연한 현실입니다. 불안과 답답함이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 뉴 노멀을 낳았고 사람들은 그렇게 환경에 적응하며 끈질긴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인류의 강한 생존력이란 늘 위대함과 경이로움 그 자체인것 같습니다.)

나라 밖 태평양 건너 미국에서는 아시아인 증오로 추정되는 총기 난사 소식도 들려옵니다. 팍스아메리카나를 외치며 세계 경찰국, 1등국을 자처하는 미국이라는 나라의 실체입니다. 미얀마 군부의 민주화 탄압으로 빚어진 수 백명의 민간인 학살은 흡사 우리의 80년 5월 광주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착잡 합니다. 선진국, 후진국, 피부색을 논하기에 앞서 사람 경시, 인명 무시 풍조가 만연한 민족에게 희망을 기대할 수는 없는 이치겠지요. 그들은 한낱 야만인, 미개인에 불과할 뿐입니다.

나라 안은 LH공사 직원들의 투기 파문으로 국민들 분노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대한민국 최대 도시 서울과 부산에서 치뤄질 시장 재보궐 선거가 3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당선을 노리는 후보들의 물밑 경쟁이 치열합니다. 유권자가 보기엔 나온 사람 또 나오고 그 나물에 그 밥 같은데 누군가는 4월 7일 시장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겠지요. 이번 선거가 두 곳 다 앞 전 시장들의 개인적 일탈로 펼쳐진 판인만큼 시민과 국민 입장에서는 불필요한 세금 낭비를 눈 뜨고 지켜봐야하는 불편한 상황입니다. 그들은 알고 있을지요?! 그저 누가 시장이 되든 정신 바짝 차리고 구태의연한 정치행태를 벗고 참신하게 일하는 정치인이 되길 바랄 뿐입니다.

강원도 영북제1 시장 양양 5일장의 명물 동해안 싱싱한 미역줄기와 가마솥 통닭.
강원도 영북제1 시장 양양 5일장의 명물 동해안 싱싱한 미역줄기와 가마솥 통닭.

봄비 내리는 이 아침 봄바람 봄냄새와 함께 혹여 나는 고집 센 꼴통 중년남자가 다 된건 아닌지, 죽을 날 앞 둔 늙은 옹이 된건 아닌지 되돌아 봅니다...!

일종의 자아성찰 입니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 했다는 어느 민족시인까진 아니어도 한 점 부끄럼 없이 살 수 있다면 큰 행복일거라 저 역시 여겨 봅니다. 어느 봄날 혹 해 바람 같은 서신, 편지 한 장 이렇게 띄웁니다. 늘 행복평온한 나날들 되시옵소서.

곁들여 자작시 ‘봄 냄새’ 한편 같이 띄웁니다. 새 봄의 정취를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 자작시- 봄 냄새

 

봄이 온다, 봄이 와

지난 겨울 칙칙한 어둠 털어내고

향긋푸릇한 새 봄이 찾아온다

젊은 시절 봄은 샛노란 꽃으로 오지만

중년 이후 봄은 코 끝으로 온다

살랑살랑 실려오는 바람결에

꽃 냄새, 풀 냄새, 아지랑이 냄새

빼꼼히 올라오는 봄 나물 냄새

천지만물 생명 움트고 소생하니

3월 봄바람은 추워도 훈풍(薰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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