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실적 악화 속 상장사 오너들 연봉잔치...박영근 진원생명과학 대표 40억5100만원.우리금융 손태승 회장 11억 챙겨
지난해 실적 악화 속 상장사 오너들 연봉잔치...박영근 진원생명과학 대표 40억5100만원.우리금융 손태승 회장 11억 챙겨
  • 김유원 기자
  • 승인 2021.04.13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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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봉 45억5000만원을 수령한 박영근 진원생명과학 대표(좌) 11억을 수령한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지난해 연봉 45억5000만원을 수령한 박영근 진원생명과학 대표(좌) 11억을 수령한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이슈인팩트 김유원 기자] 지난해 실적 악화 속에서도 보수가 늘어난 상장사 오너·임원이 89개사 130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박영근 진원생명과학 대표는 회사는 영업손실이 184억대임에도 40억대 연봉을 수령해 눈길을 끌었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인포맥스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감소(적자 전환·적자 확대 포함)한 상장사에서 5억원 이상 고액 보수(퇴직금 제외)를 받은 임직원 현황 분석 결과 이 같은 수치가 나왔다.

이에 따르면 박영근 진원생명과학 대표의 작년 연봉은 40억5100만원으로 2019년(17억9300만원)보다 22억5800만원(125.9%) 불어났다. 작년 진원생명과학의 영업손실은 184억원으로 2019년(82억원)의 2.2배로 확대됐다. 영업적자가 2.2배로 커지는 동안 박 대표의 연봉은 그만큼 증가한 셈이다.

회사 측은 사업보고서에서 "재무 부문 기여도의 50% 범위에서 산출한 금액, 코로나19 백신 및 코로나19 중증 억제 경구용 치료제 임상연구 수행 등을 고려해 상여금을 선출했다"고 설명했다.

금융업계 우리금융지주는 작년 영업이익이 2조804억원으로 25.7% 줄었으나 손태승 회장의 연봉은 11억원으로 44.4%(3억3800만원) 늘었다.

이밖에 재계 한진칼의 경우, 영업손실이 2211억원으로 전년(39억원)의 약 57배로 부풀었다. 대한항공 영업이익 역시 1089억원으로 38.2% 감소했으나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작년 한진칼·대한항공에서 전년보다 12억5100만원(63.7%) 불어난 30억9800만원의 연봉을 챙겼다.

LS일렉트릭도 작년 영업이익이 1337억원을 기록, 20.7% 감소한 가운데 구자균 회장의 연봉은 54억9300만원으로 36.1%(14억5600만원) 증가했다.

또 호텔신라의 경우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영업손익과 순손익이 각각 1853억원 적자, 2833억원 적자로 전환했음에도 이부진 사장의 연봉은 48억9200만원으로 오히려 전년보다 52.6%(16억8600만원)이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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