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김우남 회장 갑질 막말 논란...낙하산 인사의 한계? 대통령 감찰 지시
마사회 김우남 회장 갑질 막말 논란...낙하산 인사의 한계? 대통령 감찰 지시
  • 이완재 기자
  • 승인 2021.04.14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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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3선 출신 김 회장, 측근 채용.부하직원 욕설 파문...文대통령, 감찰 조치 지시
최근 부하직원에 대한 갑질 막말로 논란이 되괴 있는 김우남 한국마사회장(사진출처=마사회)
최근 부하직원에 대한 갑질 막말로 논란이 되괴 있는 김우남 한국마사회장(사진출처=마사회)

[이슈인팩트 이완재 기자] 김우남 마사회장이 측근을 채용하려던 과정에서 부하직원에 막말로 갑질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 급기야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 김 회장 문제와 관련해 특별 감찰을 지시하며 단속에 나섰다. 일각에서는 이번 마사회 김 회장 논란은 전형적인 공공기관의 낙하산 인사에서 비롯된 예견된 일이었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14일 마사회 및 정가에 따르면 김우남 회장은 최근 측근을 비서실장으로 앉히려다 규정을 들어 반대한 직원에 욕설과 폭언을 퍼부은 것으로 알려지며 파문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3선 의원인 김 회장은 취임 당시에도 낙하산 논란으로 노조가 출근 저지에 나서는 등 순탄치 않았다.

올해 초 취임한 김우남 회장은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을 비서실장으로 특별채용하려다 채용의 문제점을 보고한 간부에게 갑질과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을 일으켰다.

앞서 김 회장은 지난 달 취임한 후 비서실장으로 자신의 전 보좌관을 채용하라고 지시했다.

마사회 인사 규정에는 회장이 비서실장과 운전기사를 특별 채용할 수 있다. 그러나 지난 해 11월 권익위원회가 채용 비리의 우려가 있다며 임의 채용을 못하도록 해당 규정을 개선하라며 인사담당 간부에게 거친 욕설과 폭언을 퍼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보좌관은 이후 마사회 비상근 자문위원으로 채용됐다.

이 사실이 외부 언론에 알려지며 김 회장의 거친 언행이 공개되자 여론의 비난이 일었다. 이후 마사회 관계자는 “채용과 관련해선 인사 규정상 문제가 없다”면서 “채용을 지시하는 과정에서 ‘막말’을 한 것은 사과했다고 들었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번 일과 관련해 14일 문재인 대통령은 즉시 감찰을 실시해, 사실관계를 철저히 확인하고 신속하고 단호한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언론에서 제기된 전효관 청와대 문화비서관의 서울시 재직 당시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김우남 한국마사회장의 폭언 등에 대해 즉시 감찰을 실시하여, 사실관계를 철저히 확인하고 신속하고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을 민정수석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 출신인 김 회장은 민주당 소속으로 17‧18‧19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마사회를 피감기관으로 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이번 일로 김 회장은 지난 달 취임한 이후 취임 40여일만에 안팎이 사퇴 압박의 위기에 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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