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초점] 이준석 내친김에 당대표 가나?...컷오프1위 이준석 돌풍.신드롬 전격 해부
[이슈초점] 이준석 내친김에 당대표 가나?...컷오프1위 이준석 돌풍.신드롬 전격 해부
  • 이완재 기자
  • 승인 2021.05.29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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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지지율도 1위 “반짝 돌풍 아니다” 증명...李 “경부선 벗어나 호남선 타겠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국민의힘 홈페이지)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국민의힘 홈페이지)

[이슈인팩트 이완재 기자] 이준석의 돌풍이 단순한 현상은 아니었다. 28일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선거 예비경선(컷오프)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40%대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1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경선 내내 불고 있는 ‘이준석 바람’이 실체가 있었음을 입증한 결과다.

이제 관심은 이준석이 예비경선 1위 통과의 여세를 몰아 내침김에 제1야당 국민의힘 당 대표에 선출되는 이변을 낳을지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그가 당 대표까지 거머쥔다면 한국 현대정치사에 과거 고 김영삼, 김대중 대통령 시절 30대 정치시대의 바통을 이어받는다는 점에서 하나의 정치사적 발자취를 남길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하다.

80년대생 30대 중고참 정치신인 원외 이준석 후보가 돌풍의 진원지에 있다. 이준석의 돌풍에 자당인 국민의힘은 물론이고 상대당인 여당의 더불어민주당마저 반짝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정치권 안팎으로 현재 이준석의 돌풍, 신드롬의 원인에 대해 분석하는데 혈안이다.

이강윤 한국사회여론조사연구소(KSOI) 소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준석의 돌풍과 관련해 “일시적인 돌풍이 아니다. 의미 있는 지지율이자 민심의 소재를 보여주는 것이다. 지금은 국민의힘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이대로는 안 되며 뭔가 바뀌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 분출하기 시작하는 변곡점을 통과하고 있다”는 말로 이준석 현상을 정리했다.

이밖에도 평소 종합편성 채널등 다양한 방송 시사프로그램에 단골 패널로 출연하며 대중에게 스마트한 이미지를 쌓아온 이준석이 이번 여론조사에서 큰 수혜를 입은 것이라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여기에 국민의힘 내부에서 부는 구시대적 발상인 계파논쟁까지 불거지며 과거 구태정치에 식상한 국민의힘 당원과 여론의 입장에서 중진 정치인들에 대한 반감과 함께 결과적으로 이준석에게로 인기가 쏠린 것 아니냐는 분석도 가능해진다.

29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국민의힘 당헌·당규는 전당대회에서 당원 투표 70%와 국민 여론조사 30% 비율로 합산해 차기 당 지도부를 가려낸다고 규정한다.

이번 예비경선 당원투표에서는 나경원 후보(32%)가 이준석 후보(31%)를 근소하게 눌렀고,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이준석 후보(51%)가 나경원 후보(26%)를 압도적으로 제쳤다.

국민의힘 당 대표 예비경선을 압도적 1위로 통과한 이 후보는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그는 예비경선 통과 이후 “단체문자도 당원들에게 보내서 비젼과 전략을 공유하고 경부선을 벗어나서 호남선과 전라선, 장항선도 탈 것이며 강릉선도 타고 제주도까지 날아갔다 오겠다”고 강조했다.

# 국민의힘 당원 선택 이준석에게 향할까? 당 대표 이후 리더십도 숙제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국민의힘 홈페이지)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국민의힘 홈페이지)

이제 공은 오는 6월 11일 열릴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일, 당원들에게 넘어갔다. 국민의힘의 선택이 이준석을 당 대표로 향한다면 적어도 외적으로 국민의힘이 최소한의 정치개혁, 참신한 정치를 열었다는 평가는 자동 따라붙을 것이다.

그러나 이후 내년 대권의 공정하고도 엄격한 관리감독해야 할 총사령관이 될 이준석 호가 이후 기존 당내 중진 정치인들의 복잡한 견제와 참견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며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의문부호를 찍는 우려섞인 관측도 나온다. 무엇보다 원외로만 돌다 정작 자신의 지역구라 할 만한 곳에서 단 한 번의 국회의원 당선 경험이 없는 무관의 이준석이 노련한 기존 정치인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젊은 패기와 참신함이라는 무기만으로 수 많은 난국을 헤쳐나갈 수 있을지 불안감이 적지 않다. 이준석의 정치적 운명에 희망과 불안감이 상존하는 이유다.

그만큼 이 후보를 최종 1위로 예비경선을 통과하는 이변을 연출한 국민의힘 당원들이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초미의 관심이다.

한편 국민의힘 당대표 예비경선 이후 여론조사 전문회사인 한길리서치가 지난 28일 내놓은 여론조사 결과(쿠키뉴스 의뢰,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10명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국민의힘 대표로 누구를 지지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42.6%는 이준석 후보를 선택해 압도적인 인기를 짐작케 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컷오프 통과자 5명중 나경원 후보는 17.8%를 얻어 2위를 3위는 주호영 후보(7.7%), 4위는 홍문표 후보(4.6%), 5위는 조경태 후보(4.3%) 순이었다. 또 ‘잘모름·무응답’은 22.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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