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또 망언 ‘전두환 옹호 발언’ 논란...정치언어 구사 문제 많다
윤석열 또 망언 ‘전두환 옹호 발언’ 논란...정치언어 구사 문제 많다
  • 이완재 기자
  • 승인 2021.10.20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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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1망언 잇단 말 실수 단순한 실수?....여야 비판.호남 민심 자극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19일 오후 창원 의창구 경남도당에서 열린 '경남 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서 발언을 마친 후 자리를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19일 오후 창원 의창구 경남도당에서 열린 '경남 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슈인팩트 이완재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자의 말 실수가 또 터져 나왔다. 이번엔 전두환 옹호 발언으로 호남 민심은 물론 각계의 비난을 받으며 후폭풍이 거세다. 1일1망언으로까지 불리며 윤 후보자의 잇단 말실수가 이어지며 정치권에서는 단순한 실수라기보다는 윤 후보자의 정치언어 구사 능력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윤 후보는 지난 19일 영남을 방문한 자리에서 “전두환 대통령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 호남에서도 그렇게 말하는 분들이 꽤 있다”고 발언했다.

윤 후보는 이날 부산 해운대구 국민의힘 당원협의회에서 “전두환 대통령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며 “호남에서도 그렇게 말하는 분들이 꽤 있다. (전문가들에게) 맡겼기 때문”이라고 말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같은 윤 전 총장의 발언에 대해 광주전남지역민들은 사과와 사퇴를 촉구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5·18기념재단과 5월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는 “5·18 학살 원흉인 전두환을 비호한 윤석열은 광주와 호남 시민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윤 전 총장과 국민의힘의 사과를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전남·전북 국회의원 25명은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전 총장의 발언을 망언이라며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윤 후보자의 이번 논란의 발언과 관련해 여당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전 총장이 전날 전두환에 대해 쿠데타와 5·18을 빼면 정치를 잘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는 망언을 했다”며 “하루도 빼먹지 않고 하는 망언이 전두환 찬양으로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완용이 나라를 판 것 빼면 정치를 잘했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고 비난했다.

민주당 광주시당과 전남도당도 잇따라 성명을 내고 윤 전 총장의 발언을 비판했다.

정의당 전남도당은 이날 논평에서 “군사 쿠데타와 5·18을 통해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빼앗아 오늘까지도 호의호식하는 전두환이 잘했다는 망언은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사람들에 대한 심각한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또 오월단체도 앞서 성명을 통해 “5·18민주화운동 학살 원흉인 전두환을 비호한 윤석열 전 총장은 즉각 사죄하라”고 밝혔다.

같은당 국민의힘 다른 대선 예비 후보들도 비판에 가세했다. 홍준표 후보를 비롯한 이들은 “저렴한 역사인식·한심한 지도자 철학”이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일마만파 확산하자 윤 후보는 SNS에 “어제 제가 하고자 했던 말씀은 ‘대통령이 되면 각 분야 전문가 등 인재를 적재적소에 기용해서 제 역량을 발휘하도록 하겠다’, ‘각 분야의 뛰어난 인재들이 능력과 기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해서 국정을 시스템적으로 운영하겠다’는 것"이라며 수습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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