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윤석열 ‘전두환 옹호’ 두둔 망언 더 보태 당(黨) 자중지란
김재원, 윤석열 ‘전두환 옹호’ 두둔 망언 더 보태 당(黨) 자중지란
  • 이준 기자
  • 승인 2021.10.21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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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서 “文, 부동산·원전 전두환에게 배워야” 주장 후폭풍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사진=연합뉴스)

[이슈인팩트 이준 기자]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전두환 옹호’ 발언으로 또 다른 논란을 낳고 있다. 유승민 대선 예비 후보 측은 김 최고위원의 사퇴를 거론하면서 “윤석열 캠프로 가라”고 반발하는 등 당이 자중지란으로 빠지는 모습이다.

21일 김 최고위원은 앞선 윤석열 후보의 ‘전두환 옹호 발언과 관련해 “부동산, 원전 정책 두 가지만은 문재인 대통령이 적어도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배웠으면 좋겠다”며 두둔하며 논란의 불씨를 키웠다. 그는 이어 문 대통령이 전두환씨에게 조언을 구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놨다.

김 최고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두환 정권 같은 정치 체제가 우리나라에 등장해선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그런데 그 시절에 우리 젊은이들은 학교 졸업하면 취직 다 잘 됐다. 누구든지 주택청약저축 가입하면 주공아파트, 민영아파트 당첨도 쉬었다”고 말했다.

이어 “10년 정도 저축하면 누구든지 강남아파트 살 수 있고 그렇게 희망이 좌절된 시대는 아니었다”며 “적어도 먹고 사는 문제에서만은 말이다”고 주장했다.

최근 청년 취업난, 집값 폭등 문제를 거론하며 “그런 시대를 문 대통령이 만들어놓은 것”이라며 “장하성, 김수현 같은 삼류, 지식장사꾼, 돌팔이 경제학자들을 데리고 부동산 정책 한다고 지금까지 나라를 온전히 망쳐놨지 않냐”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전두환 시대 때에는 하다 못해 군사정권이어서 자기들이 경제를 모른다고 해서 경제정책만큼은 대한민국 최고 일류들에게 맡겼다”며 “김재익 당시 경제수석에게 (전두환씨가) '경제는 당신이 대통령이다'고 했다는 유명한 일화도 있지 않냐”고 말했다. 사실상 앞선 윤 전 총장이 전두환 옹호 발언에 동조하며 힘을 실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오늘날 이나라 부동산, 원전 정책 두 가지만은 문 대통령이 적어도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배웠으면 좋겠다”며 “전 전 대통령에게 가서 물어봤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 대통령 임기가 6개월 남았다. 가서 전 전 대통령에게 물어보면 분명히 국내 최고 전문가들에게 맡기고 고집부르지 말라고 얘기하지 않겠냐”며 “역사적으로 모든 게 암울했던 5공 치하 전두환 정권 시절이지만 적어도 부동산, 탈원전 정책은 문 정권이 훨씬 암울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19일 부산 일정 중 “전 전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그야말로 정치를 잘했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고 논란이 확산중이다.

이날 김재원 최고위원의 발언에 유승민 전 의원 캠프의 권성주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 후보 개인의 비상식적 발언을 당 지도부 의견으로 확장시켜버린 심각한 망언”이라며 “김 최고위원은 더 이상 정권교체 장애물이 되지 말고 당장 윤석열 캠프로 가시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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