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종필의 생각대로 톡톡] 밥상에 보약 세계10대 음식 ‘김치’
[하종필의 생각대로 톡톡] 밥상에 보약 세계10대 음식 ‘김치’
  • 이슈인팩트
  • 승인 2021.11.0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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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인팩트 칼럼/ 하종필 수필가] 이제 계절은 겨울의 문턱을 넘으려 한다. 차가운 추위를 맞이하고 싶지 않지만 지구가 포함된 태양계의 큰 흐름을 무슨 재주로 피하겠는가?

그저 이해하고 순응하는 수밖에. 그 가운데 먹고 사는 문제에 있어 중요한 것은 찬거리이다. 식물성 섬유로써 오랜 기간 보관하며 각종 영양소를 섭취하기 위한 가장 공간 효율적이며 식품공학적인 창조물은 김치이다. 아니 세계 최고, 유일한 식품이다. 세계 어디든 한국인이 사는 곳에는 김치가 밥상에 오른다. 한류의 영향으로 외국인들도 즐겨 찾는 음식이 되었다. 세계 10대 음식에도 그 이름이 올랐고 Oxford 사전에도 등재되었다.

최초의 김치는 단순했다. 깨끗이 배추를 씻은 다음 소금물에 담궜다. 그래서 침채라고 하였다. 이것이 요즘 말로 물김치이다. 독에 넣어 땅에 묻어 두고서 식사 때마다 조금씩 꺼내 먹었다.

그러나 매번 눈길을 뚫고 독을 열어 차가운 물김치를 꺼내 먹는 일은 퍽 귀찮고 힘든 일이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소금기 있는 젓갈과 마른 나물들로 비벼 보는 것이었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게 오늘날의 김치다. 이것저것 넣다 보니 그 종류도 많다. 모든 나물과 과일들은 김치의 재료가 된다. 자신의 이름으로 기록된 김치이든 가루나 작은 건더기로 잘려서 섞이든.

더 추워지기 전에 가족과 이웃이 모여 김치를 담글 때다. 신선한 재료들을 넣고 오래 보관하며 따뜻한 봄날이 올 때까지 소중한 몸을 건강하게 관리해 나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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