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사과 정치’ 효과 보나? 친인사 사무총장 김영진·전략기획위 강훈식 내정
이재명 ‘사과 정치’ 효과 보나? 친인사 사무총장 김영진·전략기획위 강훈식 내정
  • 이준 기자
  • 승인 2021.11.2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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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핵심 당직자 일괄 사퇴와 관련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핵심 당직자 일괄 사퇴와 관련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슈인팩트 이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이른바 ‘사과 정치’가 눈길을 끈다. 대선 본선을 앞두고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의 과거 실정들과 적당히 거리를 두며, 자신의 과거 크고작은 실수들에도 사과를 하며 야권 대선 경쟁자인 윤석열 후보와 차별화에 나섰다. 

이를 통해 이 후보자는 실제 최근 여론 조사 지지율에서 소폭 상승하며 윤 후보자와 격차를 줄이며 본격적인 이재명 식 대선행보의 시동을 걸고 있다.

이 후보는 25일에는 당 사무총장에 김영진 의원, 전략기획위원장엔 강훈식 의원을 내정하며 친정 체제를 구축하며 잰걸음에 나섰다. 앞서 24일에는 민주당 핵심 당직자들이 일괄 사퇴하기도 했다.

이재명 대선 후보는 25일 과거 자신의 조카의 데이트폭력 사건을 변호한 사실을 전하며 “고통스러운 기억”이라고 피해자 측에 사과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어제 밤 양주시에서 최근 발생한 데이트폭력 피해자 유가족과 간담회를 가졌다. 창졸간에 가버린 외동딸을 가슴에 묻은 두 분 부모님의 고통을 헤아릴 길이 없었다. 제게도 아픈 과거가 있어 더욱 마음 무거운 자리였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제 일가 중 일인이 과거 데이트폭력 중범죄를 저질렀는데, 그 가족들이 변호사를 선임할 형편이 못돼 일가 중 유일한 변호사인 제가 변론을 맡을 수밖에 없었다. 이미 정치인이 된 후여서 많이 망설여졌지만 회피가 쉽지 않았다”며 “그 사건의 피해자와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앞서 이 후보자는 지난 22일 "새로운 출발은 성찰과 철저한 반성에서 시작한다. 저와 민주당은 따끔한 회초리를 맞을 준비가 돼 있다"며 연신 고개를 숙였다. 특히 그는 일자리 등 청년 문제를 언급하면서 ‘사과’라는 단어를 4번이나 거론하는 등 자세를 한껏 낮추며 유권자들의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당 사무총장에 김영진 의원, 전략기획위원장에 강훈식 의원을 각각 내정했다. 당내 측근 그룹이자 전략통 인사들을 전진 배치하며 친 이재명 체제로오 본격 전환을 꾀했다는 분석이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사무총장에 김영진 의원을, 전략기획위원장에 강훈식 의원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고 수석대변인은 이어 “김 사무총장은 선대위 총무본부장을, 강 전략기획위원장은 선대위 전략본부장을 겸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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