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종필의 생각대로 톡톡] 소금 맛을 볼겨?
[하종필의 생각대로 톡톡] 소금 맛을 볼겨?
  • 이슈인팩트
  • 승인 2021.11.27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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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인팩트 칼럼/ 하종필 수필가] 요즘 소금에 대해 공부를 하고 있다. 새삼스럽게 웬 소금? 하고 물을지도 모른다. 어찌보면 영원히 해야 할 연구주제일지도 모른다. 세상에는 다양한 소금들이 많으니까.

오늘은 소금 맛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우리가 흔히 소금의 맛을 얘기하자면 '짜다' 는 말을 사용한다. 한자로는 짤 함이라는 글자가 있다. 짠 맛은 염화나트륨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에 '쓰다.' 라는 맛도 들어간다. 한자로는 신이다. 쓰니까 괴롭다. 어찌 소금에는 좋지 않은 느낌의 맛만 있겠는가? '달다' 는 뜻의 감이라는 한자어도 있다. 설탕처럼 달다기 보다는 고소하다는 느낌이 강할 것이다. 감질 맛이 나는 거다.

그러나 이것으로도 충분하지 않다. 소금이 든 물을 햇빛에 말리거나 솥에 넣어 수증기로 만들어서 이를 굳히면 그 맛이 달라진다. 또한 뜨거운 온도에 볶거나 굽게 되면 또 다른 맛이 난다. 소금이 굳은 기간, 단단함, 그리고 들어 있는 성분의 차이에 의해서도 마찬가지다.

그렇기 때문에 소금은 여러 가지 맛을 내는 것이고 심지어 맛보는 사람의 혀의 닳은 상태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나이 들면서 소금의 농도를 잘 판단해 내지 못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어쨌든 별별 맛이 다 나는 게 소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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