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팩트 칼럼/하종필 수필가] 한국의 미래는 스스로 결정한다. 이것은 기본 원칙이다. 자립, 자유, 자주와 같은 글자들에 들어 있는 단어에서도 읽을 수 었다.
그러나 지구에서 한국은 혼자 존재하지 않는다. 땅과 바다를 거쳐 이어졌다. 그런데 오랜 역사를 겪으면서 멀리해야 할 나라와 가까이 해야 할 나라로 나눌 수 있다.
'이웃 사촌'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웃한 나라들은 결코 친근한 기억으로 남지 않았다. 두렵고 고통스러웠다. 영토를 침범하여 우리에게 많은 피를 흘리게 했다.
같은 시조를 둔 동포도 마찬가지였다. 이념을 달리하며 총칼을 겨누었다. 독립운동을 했던 동지였지만 반동으로 몰아 죽였다.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힌 것이다.
이러한 때 알지도 못한 나라들에서 배를 타고 군인과 의료진들이 몰려와 아픔을 어루만져주고 먹을 것을 나누었으며 함께 가장 소중한 피를 흘리며 침입자들을 물리쳤다. 높은 산 깊은 골작에는 아직까지 찾지 못한 주검이 많다. 그들의 희생을 어찌 잊을 수 있겠는가? 피로 맺어진 끈끈한 동맹을 영원히 잊지 않아야 하고 그 고마움을 갚아야 한다. 그런 마음으로 한 해를 보내고 새로운 해를 맞이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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