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①남북정상회담 D-1...전 세계 이목 ‘판문점에’
[기획]①남북정상회담 D-1...전 세계 이목 ‘판문점에’
  • 이완재 기자
  • 승인 2018.04.26 2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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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의 봄 도래...프란치스코 교황 응원 메시지.180여개 취재진 북새통
(사진=27일 판문점 판문각에서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자리에 마주앉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방위원장. 사진=sbs방송화면 캡처)
(사진=27일 판문점 판문각에서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자리에 마주앉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방위원장. 사진=sbs방송화면 캡처)

[이슈인팩트=이완재 기자]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1일 앞으로 다가오며 전 세계의 이목이 한반도, 그 가운데 판문점에 쏠려 있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성과에 따라 분단 68년의 한반도 평화의 봄은 물론, 동북아 및 전 세계가 마지막 냉전의 꼬리표를 떼고 평화의 물꼬가 트인다는 점에서 그 의미는 남다르다. 청와대 임종석 비서실장 겸 준비위원장은 26일 청와대에서 남북정상회담 일정을 브리핑 형식으로 발표하며 대한민국을 넘어서 전 세계의 관심사항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가졌다. 내일 남한의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손을 맞잡고 역사적 회동이 이뤄질 판문점 판문각에 전 세계인의 시선이 고정돼 있다. 바야흐로 한반도가 냉전의 긴 허물을 벗고 전 세꼐인과 손을 맞잡고 평화의 시대로 힘차게 발을 내딛고 있다. <편집자 주>

 

◇ 임종석 위원장 남북정상회담 세부 일정 발표

(26일,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27일 있을 남북정상회담 세부일정을 상세히 언론과 국민에게 설명했다. 사진=청와대)
(26일,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27일 있을 남북정상회담 세부일정을 상세히 언론과 국민에게 설명했다. 사진=청와대)

임종석 의원장은 이날 북측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 T2와 T3 사이로 군사분계선을 넘는다. 우리 문재인 대통령은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 사이에 있는 군사분계선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맞이할 것이며 ​두 정상은 군사분계선에서 만나 우리 전통의장대의 호위를 받으며 공식 환영식장으로 도보로 이동하게 된다.

남북정상회담 일정 관련 본격적인 회담은 9시 40분 경 자유의 집과 평화의 집 사이, 판문점 광장에 도착한 두 정상은 이곳에서 의장대 사열을 포함한 공식 환영식을 갖은 후에 잡혔다. 2000년 김대중 대통령, 2007년 노무현 대통령의 평양 방문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도 남북 두 정상은 북측 육해공군 의장대의 사열을 한 바 있다고 임종석 위원장은 설명했다.

​또 두 정상은 의장대 사열을 한 뒤 두 정상은 양측 공식수행원들과 인사를 나누면서 환영식을 마치게 되고 이어 양 정상은 회담장인 평화의 집으로 이동해서 평화의 집 1층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준비된 방명록에 서명을 하고 문재인대통령과 기념촬영을 진행할 예정이다.

남북정상회담 일정 본격적인 회담은 접견실에서 사전환담을 나눈 뒤 2층 정상회담장으로 이동하여 10시 30분부터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정상회담을 시작한다. 오전 정상회담이 종료된 후, 양측은 별도의 오찬과 휴식시간을 갖을 예정이다.

남북정상회담 일정 가운데​ 오후에는 남북 정상이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는 공동기념식수를 하는데 이때 양 정상은 6​5년 동안 대결과 분단의 상징이던 군사분계선 위에 ‘평화와 번영’을 상징하는 소나무를 함께 심게 된다.

기념식수 장소는 고 정주영 회장이 소떼를 몰고 고향 방문을 했던 군사분계선 인근의 ‘소떼 길’이다.​ 기념식수목은 우리민족이 가장 좋아하는 ‘소나무’로 정했는데, 이 식수목은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 생 소나무다.

남북정상회담 일정 가운데 소나무 식수에는 한라산과 백두산의 흙을 함께 섞어 사용하고 식수 후에 김정은 위원장은 한강수를, 문재인 대통령은 대동강 물을 주게 된다. ​식수 표지석에는 ‘평화와 번영을 심다’ 라는 문구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명이 포함된다.

공동식수를 마치고 나면 군사 분계선 표식물이 있는 ‘도보다리’까지 양 정상이 친교 산책을 하면서 담소를 나눌 예정인데 ​ ‘도보다리’는 정전협정 직후 중립국 감독위원회가 판문점을 드나들 때 동선을 줄이기 위해 습지 위에 만든 다리입니다. 유엔사에서 FOOT BRIDGE (풋 브릿지)라고 부르던 것을 그대로 번역해 ‘도보다리’라 칭하게 됐다고 남북정상회담 일정을 소개한 임종석 위원장이 설명했다.

이번 2018 남북정상회담 일정을 준비하면서 이 도보다리 확장 공사를 진행했다. 도보다리 확장된 부분이 군사표계선 표식이 있는 곳까지 연결되어 있다. 두 정상이 그 부분까지 산책을 하게 될지에 대해선 임종석 위원장은 “저도 궁금하다”고 말해 사실상 이 대목은 합의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임종석 실장은 이어 “산책 후에는 평화의 집으로 이동해 다시 남북정상회담 오후 일정을 이어간다. 남북정상회담 일정을 모두 마치게 되면 합의문 서명과 발표가 있을 예정”이러면서 임종석 위원장은 이에 대해 “생생한 전달을 위해서 가급적 정식 공동 발표를 하고 싶은 마음이다. 다만 합의 내용의 수준에 따라서 그 형식과 장소를 결정하도록 협의했다. 현재 미정인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남북정상회담 일정 가운데 6시 30분부터는 양측 수행원이 참석하는 환영만찬이 평화의 집 3층 식당에서 열린다. 환영만찬까지 마치고 나면 환송행사가 있을 것이며 평화의 집 앞마당에서 양 정상은 판문점 평화의 집 전면을 스크린으로 활용한 쓰리디(3D) 영상을 감상한다. 영상의 주제는 ‘하나의 봄’이다. 임종석 위원장은 남북정상회담 일정 가운데 마지막 부분에 대해선 “역사의 현장이 될 판문점 평화의 집을 배경으로 한반도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이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으로 표현된다”면서 “남북 정상이 함께 나눈 진한 우정과 역사적인 감동의 순간을 전 세계인들도 함께 느끼게 되리라 생각한다. 이를 끝으로 남북정상회담 일정 모든 공식행사가 마무리된다”고 설명했다.

임종석 위원장은 남북정상회담 일정 소개에 이어 북측 공식 수행원 명단에 대해 모두 9명이라고 말햇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영철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최휘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리수용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김여정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리명수 총참모장. 박영식 인민무력상. 리용호 외무상. 그리고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다.

그리고 만찬에는 약 25명 내외의 김정은 위원장을 가장 지근거리에서 보좌하고 있는 핵심 참모진이 함께할 예정이며 그리고 남측 공식 수행단 명단에 정경두 합참의장이 새롭게 포함됐다는 게 이날 임종석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의 일정 소개였다.

 

◇ 프란치스코 교황 남북정상회담 “한반도와 전세계 평화 보장할 것”

프란치스코 교황이 25일 오전(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수요 일반 알현’에서 4·27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지지와 함께 응원의 메시지를 발표했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수요 일반알현에서 전 세계에서 모인 수천명의 신자에게 오는 27일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다고 소개했다. 교황은 이어 “이번 만남은 한반도와 전 세계의 평화 보장을 위해 투명한 대화, 화해의 구체적 여정과 형제애 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행보를 시작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황은 “평화를 열렬히 갈망하는 한국인들을 위해 개인적으로 기도할 것이며, 가톨릭 교회 전체도 한국과 가까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교황은 또 남북 지도자들을 향해 “평화의 장인으로 역할하면서 희망과 용기를 가지기를 기원한다”라며 “모든 이들의 행복을 위해 내디딘 발걸음을 믿음을 가지고 걸어 나가길 당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 청와대 페이스북 통해 전 세계 180여개국 취재 열기 소개

(26일, 전 세계 180여개 언론사들이 일산 킨텍스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에 모여 27일 있을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뜨거운 취재열기를 보여줬다.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26일, 전 세계 180여개 언론사들이 일산 킨텍스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에 모여 27일 있을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뜨거운 취재열기를 보여줬다.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이번 역사적인 남북정상외담의 관심을 반영하듯 전 세계에서 몰려든 취재기자들로 26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 마련된 '2018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는 북새통을 이뤘다.

청와대는 각국 언론의 취재 열기를 청와대 페이스북을 통해 실시간 공개하며 전 세계에 알렸다. 청와대는 페이스북을 통해 “세계 곳곳에서 모여든 180개 언론사의 외신기자들. 미국의 유명 앵커 크리스티안 아만푸어부터 동베를린 출신, 핀란드, 카메룬, 파키스탄, 나이지리아 기자까지”라며 입국한 각국 취재진의 면면을 일일이 소개했다.

청와대는 또 주조정실 사진과 함께 “남북정상회담의 역사적인 장면이 이곳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 됩니다”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전문가 토론회장을 소개하며 “이곳은 '남북정상회담 전문가 토론회'가 열리는 현장입니다. 남북관계와 정상회담 현안, 회담 이후 전망까지! 총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오늘 토론은 한국어-영어로 동시통역됩니다”라고 전했다.

이밖에 청와대, 통일부, 외교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련 부처가 모여있는 메인프레스센터의 종합행정실 사진도 공개했다.

한편 오는 27일 오전 9시 30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 사이의 군사분계선에서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만남을 갖는다. 두 정상은 이후 우리측이 준비한 각종 의전을 소화하고 오전 10시 30분, 2층 회담장에서 남북정상회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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