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종필의 생각대로 톡톡] 세배돈 받고 주기
[하종필의 생각대로 톡톡] 세배돈 받고 주기
  • 이슈인팩트
  • 승인 2022.01.29 14: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슈인팩트 칼럼/하종필 수필가] 음력으로 새해가 되면 아이들은 어른을 찾아서 건강히 오래 사시기를 바라며 큰 절을 올린다. 이 풍습이 언제부터였는 알 수 없지만 전통의 미풍양속으로 여긴다.

그렇게 절을 받으면 어른들은 덕담과 함께 나이에 어울릴만큼의 돈을 준다. 맛있는 것을 사든, 공책이나 연필을 사든 알아서 잘 쓰여지기를 바란다.

세배돈을 받은 아이들의 얼굴은 환해진다. 어른들이 많을수록 주머니는 묵직하다. 약삭빠른 아이들은 나이가 좀 많다 싶은 형들에게도 넙죽 절을한다. 반가워서가 아니라 돈을 벋을 수 있을 거라는 바램 때문이다. 그러면 형들은 나이값을 한답시고 부담되지 않을 만큼 선뜻 건네준다.

아이들로서는 평소에는 감히 생각지도 못할 비싼 물건도 살 수 있고 저금을 해서 관리하기도 한다. 부모께 맡기든 자신이 쓰던 세배돈은 자신의 관리하에 경제행위를 하도록 만든다.

즉, 아이들에게 경제적 이익을 줄 뿐만 아니라 올바른 경제활동을 하도록 가르치는 효과도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