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장에 선 ‘청와대 3인방’...野 "자기정치.경제원인" 십자포화
국감장에 선 ‘청와대 3인방’...野 "자기정치.경제원인" 십자포화
  • 이준 기자
  • 승인 2018.11.0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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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정감사, ‘임종석.장하성’ 도마...조국 민정수석 불참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사진출처=청와대)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사진출처=청와대)

[이슈인팩트=이준 기자] 청와대 국정감사라 불리는 6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청와대 3인방이 도마에 오르며 집중견제를 받았다.

6일 야권은 청와대 임종석 비서실장.장하성 정책실장.조국 민정 수석을 겨냥해 임 실장의 자기정치 논란과 장 실장의 경제위기 원인에 대한 집중추궁했다. 또 이날 국정감사장에 불참을 통보한 조국 민정수석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임 실장 경우에는 앞서 비무장지대(DMZ) 남북 공동유해발굴을 위한 지뢰제거 작업 현장에 방문한 일이 비판의 대상이 됐다. 이른바 임 실장이 자기정치를 한다는게 주요 논란의 쟁점이 됐다.

당시 방문에는 임 비서실장 외에도 조명균 통일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이 함께했다.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임 실장이 전방 시찰할 때 대통령이 유럽 순방을 가 있었다”며 “대통령이 귀국한 이후에 남북공동선언 이행추진위원회 위원장 자격으로 장관, 차관, 국정원장을 데리고 가서 폼을 잡더라도 잡았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성일종 의원도 “대한민국 대통령이 외국에 출타했는데 국방장·차관, 통일장관, 국정원장이 한꺼번에 DMZ에 들어가도 되느냐”고 지적한 뒤 GP 통문 번호가 관련 동영상에 노출된 것과 관련해 “군사기밀 보호법을 어긴 것이 아니냐”고 공세를 펼쳤다.

임종석 비서실장의 자기정치 비판하고 있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사진출처=YTN 화면 캡처)
임종석 비서실장의 자기정치를 비판하고 있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사진=YTN 화면 캡처

답변에 나선 임 실장은 “남북합의 사업 중 가장 보람 있는 현장이 바로 유해발굴 사업 현장이라 위원회가 결정해서 갔다”며 “오해를 받는 데 대해서는 억울해하기보다는 자리가 갖는 특수성과 무거움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 옷깃을 여미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국가기밀 유출 논란에 대해선 “우리가 올린 동영상에 (GP 통문 번호에) 모자이크 처리를 하지 못한 잘못을 확인했다”며 “곧바로 수정하고 사과를 드렸는데, 이 자리에서 다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장하성 정책실장도 경제위기 원인 제공자로 책임추궁에서 비껴가지 못했다. 유의동 바른미래당 의원은 “최근 장 실장이 경제위기설에 대해 ‘근거 없다’고 발언했다”며 “코스피 급락과 경제지표 악화 등을 볼 때 경제위기라고 인식할 만한 근거가 많다”고 주장했다. 장 실장은 이달 4일 고위당정청협의회에서 “우리 경제에 대한 근거 없는 위기론은 국민 경제심리를 위축시키고 경제를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장 실장은 이와 관련해 “경제위기라는 표현은 1998년 외환위기나 2008년 금융위기를 말하는 것”이라며 “경기둔화나 경기침체라는 표현에는 동의하나 경제위기라는 표현은 과한 해석”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국 민정수석이 운영위 증인으로 불출석한 문제를 놓고도 신경전이 벌어졌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인사검증을 잘못한 책임자로서 답변하기 위해 조국 수석이 출석해야 한다”며 “조 수석이 문 대통령하고 동급이냐”고 비판했다.

장 실장과 관련해서는 야권의 김관영 바른미래 원내대표도 언론을 통해 “소득주도성장론과 관련 장 실장의 인식이 국민과 지나치게 동떨어졌다”며 “장 실장은 하루 빨리 교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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