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부회장 사과 왜? 갤럭시S22 게임 성능저하 논란 사과
삼성전자 부회장 사과 왜? 갤럭시S22 게임 성능저하 논란 사과
  • 원용균 기자
  • 승인 2022.03.16 14: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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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마음 못 헤아려 송송구…비용절감 위해 품질 양보하지 않아”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DX부문장)이 16일 오전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3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DX부문장)이 16일 오전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3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슈인팩트]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인 한종희 DX부문장은 16일 갤럭시S22의 게임 성능을 강제로 저하하는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 논란에 대해 "주주와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삼성전자는 16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3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삼성전자 경영진과 주주 1천600여 명, 기관투자자 등이 참석한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사내·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을 상정했다.

한 부회장은 이날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른바 GOS 논란에 대한 관련 질문을 받고 “고객 여러분 마음을 처음부터 헤아리지 못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GOS는 게임들의 다양한 특성을 반영해 스마트폰 성능을 최적화하는 의도로 기획했다"며 "고사양 게임은 장시간 일관성 있는 성능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게임에 지장이 없다고 판단한 적정 한도까지 CPU, GPU의 성능을 제한해 발열은 최소화하고 대신 일관성 있는 성능을 제공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처음부터 최상의 성능을 원한다는 고객 목소리가 많아 이를 반영해 사용자에게 선택권을 주는 방향으로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해 배포했다"며 "앞으로 고객의 소리에 더욱 귀 기울여 이런 이슈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고 고객 경험을 최우선으로 해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사용자에 선택권을 부여함으로써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한 부회장은 "고객 불만 사항 개선을 위해 성능 제한을 풀더라도 온도 제어 알고리즘으로 안전을 확보할 예정"이라며 "단말 정책을 변경하더라도 사용자 안전에는 문제가 없도록 발열 방지 기능은 지속 적용된다"고 답했다.

한 부회장은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대책으로 "저희가 GOS에 대해 사죄도 했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도 했다"며 "회사가 성장하고 저희 제품이 많이 팔리는 데 지장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GOS는 고성능 연산이 필요한 게임 등을 실행할 경우 기기 성능을 조절해 화면 해상도를 낮추는 등 성능을 인위적으로 낮추고 연산 부담을 줄여 스마트폰의 과열을 막아준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갤럭시S22를 출시하면서 GOS를 비활성화하거나 삭제할 수 없도록 해 이용자 선택권을 박탈한다는 논란이 거세게 일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 사건을 계기로 삼성전자의 표시광고법 위반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한편 GOS 논란 속에도 노태문 사장의 선임안은 97.96%의 높은 찬성률로 가결됐다. GOS 논란으로 인해 찬성률이 다소 낮을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98%에 달하는 찬성을 얻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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