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종필의 생각대로 톡톡] 모든 것이 바뀐다
[하종필의 생각대로 톡톡] 모든 것이 바뀐다
  • 이슈인팩트
  • 승인 2022.03.18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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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인팩트 칼럼/하종필 수필가] 같았던 적은 없었다. 같아 보였을 뿐이다. 같은 해가 비춰지는 날도 그 날이 아니고 같은 달이 비춰지지만 그 달이 아니다.

사람도 그 사람이 아니듯 바뀌었다. 내가 사는 곳도 얼마나 많이 바뀌었든가? 동양에서는 이것을 한자로 바뀔 '역'이라고 한다.

역상(易象)은 해와 달, 그리고 별들의 바뀜과 같은 역상(曆象)이다. "바꿔! 바꿔! 모든 걸 다 바꿔!" 라고 말하지 않더라도 바뀌는 중이다. 바뀌는 상태를 '새롭다'고 표현한다. 그것이 좋게, 혹은 나쁘게 바뀌어지는 지는 모른다. 좋다고 생각한 것이 나쁠 수 있고 나쁘다고 생각한 것이 좋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굳어지는 것과 바뀌어지는 것 사이에서 고르라고 한다면 언제나 헷갈린다. '구관이 명관'이니 '전통은 아름답다.'는 표현도 있고,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라.'는 말도 있으니까.

나의 경우라면 굳어져 있는 것을 새롭게 바꾸는 것을 바란다. 매일 얼굴을 씻으면 기분이 좋다. 매일 눈을 뜨면 새로운 아침을 맞이 한다.

좋은 일이 이루어질 지, 나쁠 지는 모르지만 바뀌어 지고, 바꾸고 싶어진다. 이왕이면 '좋은 게 좋다.'는 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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