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PICK] 청와대 용산 이전 반대 여론 더 높은데 尹당선인 고집 꺾을까?
[이슈 PICK] 청와대 용산 이전 반대 여론 더 높은데 尹당선인 고집 꺾을까?
  • 이준 기자
  • 승인 2022.03.24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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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이전에 국민 반대 58.1% 시작부터 ‘불통’ 이미지 정권초기 부담 작용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인수위 간사단 회의에서 자료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인수위 간사단 회의에서 자료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슈인팩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청와대 집무실을 용산으로 이전하겠다고 결정한 데 대해 국민 여론은 반대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윤 당선인이 이같은 국민여론을 반영해 자신의 뜻을 접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대선 기간 당시 국민과의 통합과의 소통을 약속했던 윤 당선인이 취임도 전 내놓은 메인 이슈가 주요 현안이 아닌 뜻밖의 ‘청와대 이전’이라는 난제 부닥치며 집권 초기 국정 동력을 상실하지는 않을까 안팎의 우려가 높다.

문제는 당선인 본인의 집무실 이전 의지가 워낙 강경하다는데 있는데 그러나 주변의 걱정과 우려를 감안해 집무실 이전을 잠정 보류 또는 급수정한다면 초기 ‘불통’ 이미지를 얻는 부담 대신 국민과의 ‘소통’이라는 좋은 기운을 얻도 정부 시작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 또한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집무실 용산 이전 계획에 관해 국민의 60% 가까이가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지난 22일 공개됐다. 반면 응답자의 30여%는 ‘찬성’ 의사를 표했다.

이미지 출처=미디어토마토
이미지 출처=미디어토마토

미디어토마토가 지난 19~20일 양일간 전국 18세 이상 성인남녀 10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윤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으로 옮기는 방안에 관해 응답자의 58.1%가 ‘현 청와대에 대통령 집무실이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찬성한다’는 여론은 33.1%에 불과했다. 사실상 국민중 6명은 윤 당선인의 집무실 이전 계획에 반대 의사를 드러낸 것이라 주목된다.

응답자를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95.1%는 대통령실 이전에 반대했다. 단 2.6%만이 찬성의 뜻을 밝혔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25.4%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반대, 63.6%는 찬성 의사를 밝혔다. 단 지지 정당별로 차이가 컸다는 점은 참고할 만 하다.

세대별로는 거의 전 연령층에서 반대, 60대 이상만 찬성했다.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에도 윤 당선인은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통해 여론이 부정적으로 나오더라도 용산으로 집무실을 옮기겠다는 뜻을 밝힌바 있어 쉽게 이전 계획을 철회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낮아 보인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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