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시대]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5.4% ‘14년 만에 최고’
[고물가 시대]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5.4% ‘14년 만에 최고’
  • 장해순 기자
  • 승인 2022.06.03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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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오른게 없다...생활물가 6.7%↑·농산물·석유류 제외 근원물가 4.1%↑
지난달 25일 서울 서대문구 한 재래시장 모습.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4.8% 뛰었다.(사진=연합뉴스)
지난달 25일 서울 서대문구 한 재래시장 모습.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4.8% 뛰었다.(사진=연합뉴스)

[이슈인팩트] 소비자들의 물가체감지수가 최고점에 이른 가운데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4%를 보였다. 이는 근 14년 만에 최고로 치솟은 수치다. 이같은 상승률은 물가 폭등, 고물가 시대를 여실히 증명하는 수치다.

3일 통계청 발표 및 연합뉴스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56(2020=100)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5.4% 상승했다.

상승률은 2008년 8월(5.6%) 이후 1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대로 올라선 것도 2008년 9월(5.1%) 이후 처음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1월 0.9%에 불과했으나 이후 꾸준히 올라 작년 10월(3.2%) 3%대에 진입한 데 이어 올해 3월(4.1%)과 4월(4.8%)에 4%대로 치솟았다.

지난달에는 축산물과 개인서비스, 공업제품을 중심으로 전월(4.8%)보다 상승 폭이 0.6%포인트 확대됐다.

품목별로 보면 석유류(34.8%)와 가공식품(7.6%)을 비롯한 공업제품이 1년 전보다 8.3% 올랐다. 농축수산물은 축산물(12.1%)을 중심으로 4.2% 오르며 전월(1.9%)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전기·가스·수도는 지난 4월부터 전기요금이 인상된 영향 등으로 1년 전보다 9.6% 올랐다.

개인서비스는 외식(7.4%)과 외식 외(3.5%)가 모두 올라 5.1% 상승했다. 2008년 12월(5.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집세는 2.0%, 공공서비스는 0.7% 각각 올랐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더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6.7% 올라 2008년 7월(7.1%)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 상승률은 4.1%로 2009년 4월(4.2%) 이후 최고치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류와 가공식품 등 공업제품과 개인서비스 가격이 높은 오름세를 지속한 가운데 농축수산물 가격 등 오름폭도 확대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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