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주현.김호영 발 고소공방 논란 1세 뮤지컬계 선배까지 나서 질책
옥주현.김호영 발 고소공방 논란 1세 뮤지컬계 선배까지 나서 질책
  • 유현이 기자
  • 승인 2022.06.23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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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옥주현.(참고사진=연합뉴스)
배우 옥주현.(참고사진=연합뉴스)

[이슈인팩트] 최근 뮤지컬계가 동료 배우들간 고소공방전 양상이 불거지며 시끄럽다. 급기야 일를 지켜보던 박칼린 남경읍 등 1세대 뮤지컬 배우들까지 나서 후배 배우들의 행동에 따끔한 일갈을 날리는 등 어수선한 모습이다.

고소공방의 논란은 배우 옥주현과 김호영으로부터 불거졌다.

지난 13일 뮤지컬 ‘엘리자벳’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엘리자벳역에 옥주현과 이지혜가 출연한다고 밝혔다.

이후 뮤지컬 배우 김호영은 다음날인 14일 SNS에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은 이후 삭제됐지만 온라인 커뮤니티와 언론 보도 등을 통해 널리 확산했다. 뮤지컬계 안팎으로 김호영의 글이 ‘엘리자벳’ 캐스팅과 관련해 김호영이 옥주현을 빗대는 ‘옥장판’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사실상 옥주현을 비판한 것이라는 말들이 오갔다.

이른바 이같은 캐스팅 논란에 옥주현은 지난 15일 SNS를 통해 “사실 관계없이 주둥이와 손가락을 놀린 자 혼나야죠”라며 고소를 예고했다. 이후 옥주현은 21일 서울 성동경찰서를 통해 김호영과 누리꾼 2명에 대해 명예훼손으로 고소장을 제출하며 볼썽사나운 모습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에 김호영의 소속사 피엘케이굿프렌즈는 입장문을 내고 “옥주현 씨가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내용으로만 상황 판단을 했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없다”며 “당사 및 김호영 배우에게 사실 확인을 하지 않고 이로 인해 배우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해당 내용으로 인해 김호영 배우에게 그 어떤 피해가 발생할 경우, 명예훼손으로 강경 대응할 예정”이라며 온라인 댓글 등 악의적인 허위 사실 작성 등에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며 맞불에 나섰다.

이같은 논란에 1세대 뮤지컬 배우들이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지난 22일 박칼린·최정원·남경주는 ‘모든 뮤지컬인들께 드리는 호소의 말씀’이란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최근 일어난 뮤지컬계의 고소 사건에 대해, 뮤지컬을 사랑하고 종사하는 배우, 스태프, 제작사 등 많은 이들이 안타까움과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뮤지컬 1세대의 배우들로서 더욱 비탄의 마음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저희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구체적인 문제점을 하나하나 짚었다. 첫째로는 “배우는 연기라는 본연의 업무에 집중해야 할 뿐 캐스팅 등 제작사 고유 권한을 침범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둘째로는 “스태프는 배우들의 소리를 듣되, 몇몇 배우의 편의를 위해 작품이 흘러가지 않는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셋째로는 “공연 환경이 몇몇 특정인뿐 아니라, 참여하는 모든 스태프 배우에게 공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의 이 사태는 이 정도(正道)가 깨졌기 때문에 생긴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사태에 이르기까지 방관해 온 우리 선배들의 책임을 통감한다”며 “더 이상 지켜만 보지 않겠다. 뮤지컬을 행하는 모든 과정 안에서 불공정함과 불이익이 있다면 그것을 직시하고 올바로 바뀔 수 있도록 같이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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