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이준석 향한 속내 드러낸 권성동과의 문자 노출 ‘파문’
윤석열 대통령 이준석 향한 속내 드러낸 권성동과의 문자 노출 ‘파문’
  • 이완재 기자
  • 승인 2022.07.26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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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께 심려” 사과....민주당 정청래 “이준석, 토사구팽당한 거 맞네요”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슈인팩트] 윤석열 대통령의 이준석 당 대표에 대한 속내가 고스란히 드러난 문자가 공개 돼 때 아닌 논란이 되고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과 나눈 텔레그램 메시지가 권 대표 직무대행의 부주의로 언론에 노출되며 예상치 못한 후폭풍을 맞고 있다.

26일 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시지가 언론에 공개된 것과 관련해 이유를 막론하고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권 직무대행은 오늘(26일) 자신의 SNS에 부주의로 대통령과의 사적인 대화 내용이 노출돼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며 전적으로 자신의 잘못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이 언급한 ‘내부 총질이나 하던 대표’라는 표현에 대해서는 당 대표 직무대행까지 맡으며 원 구성에 매진해 온 자신을 위로하면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려 일부에서 회자되는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앞서 국회 사진 기자단이 촬영한 권 직무대행과 윤 대통령의 텔레그램 메시지에는 이준석 대표를 겨냥해 ‘내부 총질이나 하던 대표가 바뀌니 우리 당이 달라졌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를 두고 그간 당무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강조해왔던 윤 대통령의 이 대표를 향한 불편한 심기가 고스란히 드러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사실상 윤 대통령의 의중이 ‘이준석 징계’에 영향을 줬고, 이준석 찍어내기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해석이 가능해지는 대목이다.

이번 예고치 않은 국민의힘 내부 문자 노출 파문이 차기 지도부 구성을 앞두고 당권 주자들의 신경전과 구도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이번 문자 파문과 관련해서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지금 코로나가 다시 확산되고 있고 민생경제가 다급한 상황인데 대통령이 참 한가한 모습을 보여줬다”며 “근무시간에도 대정부질문 볼만큼 여유가 충분한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무엇보다 그동안 당내문제 관연하지 않겠다고 연거푸 말했는데 오늘 주고받은 문자를 보니 실제 이준석 대표 징계하고 내치는데 배후역할을 맡지 않으셨나 의구심이 든다”고 꼬집었다.

같은당 정청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준석, 토사구팽당한 거 맞네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국민의힘을 향해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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