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종필의 생각대로 톡톡] 전기 끌어오기
[하종필의 생각대로 톡톡] 전기 끌어오기
  • 이슈인팩트
  • 승인 2022.08.01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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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종필 수필가
하종필 수필가

[이슈인팩트 칼럼/하종필 수필가] 전기를 처음 접한 기억은 40년 전이었다. 호롱불 아래에서 글을 읽다가 방마다 전선이 이어져 환해졌을 때는 희한한 세상이라는 감격이 솟아올랐다.

밭 귀퉁이에 우뚝 들어선 전주는 어찌나 높아 보였던지. 감나무 오르듯 올라가 보려 했지만 높아서 어림없었다. 그 시절 이후로 어디든 전기는 놓여 있었고 편하게 쓰면 되었다.

그런데 자꾸 산속으로 들어가다 보니 전기가 꼭 필요해졌다. TV, 세탁기, 채밀기, 전동 드라이버, 에어컨, 모터, 핸드폰 충전기 등 전기를 필요로 하는 물품들을 사용하기 위해서다.

전업사를 통해 KT에 비용을 내고 나니 하루 전기를 약속을 하고 다음날 트럭에 전주를 싣고 왔다. 굴삭기 2대는 땅을 파고 전주를 묻는 작업을 하고 트럭에 실린 전주는 크레인으로 들어 올려 정확히 놓여진다. 수평과 수직을 맞추어 묻으면 끝. 5명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 위험한 순간도 있었지만 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처럼 산길 따라 전기를 설치하기 위해 빨리, 그리고 체계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보면 우리 나라가 많이 발전했음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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