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취임100일 기자회견] 민심 받겠다? 민감한 ‘인적 쇄신.여당 내홍’ 언급 피해
[尹 취임100일 기자회견] 민심 받겠다? 민감한 ‘인적 쇄신.여당 내홍’ 언급 피해
  • 이완재 기자
  • 승인 2022.08.17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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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민주당 “자화자찬에 그쳤다. 변명으로 일관한 것” 혹평 평가절하
취임 100일 기자회견 하는 윤석열 대통령.(사진=연합뉴스)
취임 100일 기자회견 하는 윤석열 대통령.(사진=연합뉴스)

[이슈인팩트]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최근 자신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좀처럼 오르지 않는 주요 원인인 인적쇄신과 여당 내홍 사태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은 채 뚜렷한 대안을 내놓지 못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낮은 국정지지도와 관련해 “민심을 겸허하게 받들겠다”고 밝혔다. 조직과 정책 등에 대해서도 “다 되짚어 보겠다”고만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외교안보 이슈에 대해 비교적 선명한 입장을 내놓은 것과 달리, 인적쇄신 또는 집권여당 내홍을 비롯한 민감한 정치현안에 대해선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윤 대통령은 우선 ‘국정지지도의 해법’을 묻는 첫 질문에 “여러 가지 지적된 문제들에 대해 국민 관점에서 세밀하게 꼼꼼하게 따져보겠다”며 “지지율 자체보다도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민심을 겸허하게 받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취임 후에 백여 일을 일단 당면한 현안들에 매진하면서 되돌아볼 시간은 없었다”며 “이번 휴가를 계기로 해서 지금부터 다시 다 되짚어 보면서 어떤 조직과 정책과 이런 과제들이 작동되고 구현되는 과정에 어떠한 문제가 있는지 소통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를 면밀하게 짚어나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인사 문제에 대해 “돌아보면서 다시 철저히 검증하겠다”라고 말했다. 다만 “인사쇄신이란 것은 국민 민생을 받들기 위해서 아주 치밀하게 점검해야 하는 것이지, 정치적 국면 전환이라든가 지지율 반등이라는 정치적 목적 갖고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조금 시간 필요할 것 같다”고 부연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대통령을 직격하는 데 대해선 “대통령으로서 민생 안정과 국민 안전에 매진하다 보니 다른 정치인들이 어떠한 정치적 발언을 했는지 제대로 챙길 기회가 없었다”며 직접적인 대응을 자제했다.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에 대해선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한일 관계에 대해선 과감한 개선 의지를 재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도 상당량 할애했다. 약 20분간 민간투자 활성화 및 규제개혁, 반도체 전략, 우주산업·바이오헬스 육성, 재정긴축 운영, 주거 복지 강화 등 분야별 정책과제를 일일이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시작도 국민, 방향도 국민, 목표도 국민”이라며 “국민의 숨소리 하나 놓치지 않고, 한치도 국민의 뜻에 벗어나지 않도록 뜻을 잘 받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부터 앞으로 더욱 분골쇄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윤 대통령의 100일 기자회견 이후 더불어민주당은 “자화자찬에 그쳤다. 변명으로 일관한 것”이라며 평가절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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