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24년만의 적자 결국 라면값 올려 메꿔 ‘소비자 부담’ 전가
농심 24년만의 적자 결국 라면값 올려 메꿔 ‘소비자 부담’ 전가
  • 장해순 기자
  • 승인 2022.08.25 1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라면 추석 이후 10% 올린다…적자에도 신동원 회장 연봉 올라
농심 본사 전경.(사진=농심)
농심 본사 전경.(사진=농심)

[이슈인팩트] 농심이 24년만에 경영이익 적자를 본데 따른 대책으로 라면값을 인상해 회복하려 한다는 비난에 직면했다. 결국 회사 적자를 자사 라면과 스낵값을 올려 보완하고 이에따라 소비자에게 고스란히 부담을 전가시킨다는 비판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이에 불매운동을 주장하며 농심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

농심은 지난 24일 오는 추석 이후부터 라면과 스낵 제품 가격을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추석 연휴 이후인 내달 15일부터 라면과 스낵 주요 제품 출고가격을 각각 평균 11.3%, 5.7% 인상된다. 라면은 지난해 8월 이후 1년 만에, 스낵은 지난 3월 이후 5개월 만이다.

농심은 이번 인상 이유를 원가부담이 커져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뻔한 이유를 들었다. 그러나 식품업계 안팎으로 똑같은 조건에서 경쟁사들의 실적은 개선됐다는 점을 들며 군색한 변명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농심이 위기를 다양한 경영해법으로 돌파구를 마련할 생각을 않고 쉽게 풀 수 있는 제품 소비자 가격인상을 통해 찾았다는 점에서도 비판 여론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앞서 농심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4925억원과 영업이익 38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보다 16.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5.4% 감소했다. 특히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5.4% 떨어진 43억원을 기록했다. 해외법인을 제외한 별도기준 2분기 영업이익은 30억원의 적자 사실을 공시했다. 농심 국내 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한 것은 1998년 2분기 이후 24년 만이다.

신동원 농심 회장과 이병학 농심 대표가 1년만의 가격 인상으로 대표적인 서민음식인 라면값을 올렸다는 여론의 비판에 직면하며 또 다른 경영 시험대에 오른 모습이다.

특히 수익성 악화와 경영적자에도 불구하고 신동원 농심 회장의 연봉은 전년 대비 31% 넘게 증가한 14억원을 수령, 올해는 상반기 급여로만 7억3700억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며 오너가 배불리기에 여념이 없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