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태풍 힌남노 온다...힌남노 경로는? 한반도 초긴장
역대급 태풍 힌남노 온다...힌남노 경로는? 한반도 초긴장
  • 윤우란 기자
  • 승인 2022.09.03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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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호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로 북상 중인 3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법환포구 인근 해상에 파도가 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로 북상 중인 3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법환포구 인근 해상에 파도가 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슈인팩트] 역대급 태풍으로 예고된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중이다. 기상청은 오는 6일 새벽이나 아침 경남 남해안으로 상륙할 가능성이 크다고 2일 밝혔다. 이미 일본 오키나와를 비롯해 제주 지역이 직간접적으로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 및 연합뉴스에 따르면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강도가 '강'인 상태에서 6일 오전 9시 부산 남서쪽 70㎞ 부근으로 상륙하리라 예상된다.

기상청은 3일 오전 10시 예보와 오전 11시 브리핑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상륙 시점 힌남노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각각 950hPa(헥토파스칼)과 43㎧일 것으로 추정된다.

태풍은 중심기압이 낮을수록 주변 공기를 빨아들이는 힘이 강해 세력이 센 것인데 950hPa이면 1959년 '사라'나 2003년 '매미'가 상륙했을 때 중심기압 최저치(951.5hPa와 954.0hPa)보다 낮은 것이다.

힌남노 현위치는 대만 타이베이 남동쪽 390㎞ 해상으로 힌남노는 정체를 마치고 북진을 시작했다고 평가된다.

이동속도는 시속 8㎞로 사람이 빠르게 걷는 수준이다.

힌남노는 5일 오전 북위 30도선을 넘으면서 이동 방향을 북동진 쪽으로 틀어 이날 오전 9시 제주 서귀포시 남남서쪽 480㎞ 해상에 이르고 이후 북동진을 거듭해 국내에 상륙할 전망이다.

제주는 6일 새벽에, 경남해안은 6일 아침과 오전 사이 힌남노가 가장 가까이 지나가리라 예상된다.

'북진하다가 북동진해 우리나라 쪽으로 온다'라는 전망은 각국 기상청과 여러 수치예보모델들이 공통되게 하고 있다.

즉 '최악의 시나리오'인 현재 예상보다 서쪽에 상륙할 가능성과 '그나마 다행'인 대한해협으로 지나는 가능성이 아직 모두 남은 상황이다.

올해 발생한 다른 태풍과 다르게 힌남노는 북진하면서 세력을 키우겠다.

힌남노가 지날 바다 열용량은 태풍을 발달시키기 충분한 수준보다 20%나 많다.

대기 중 힌남노 성장을 방해할 요소는 없다고 판단된다.

힌남노 영향은 이미 시작했다.

제주와 남해안에 지난 1일 시작된 비는 힌남노가 멀리서 불어넣은 고온다습한 공기와 북쪽 차고 건조한 공기가 충돌하면서 비구름대를 형성해 내리는 것이다.

제주 남동부는 1일 이후 누적 강수량이 150㎜ 내외에 달한다.

3일에는 제주·남부지방·강원영동을 중심으로 비가 오겠다.

충청과 수도권·강원영서에서도 이날 오전과 밤부터 비가 오는 곳이 나오겠다.

일요일인 4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겠다.

'직접영향'과 '간접영향'을 명확히 구분할 수는 없지만 힌남노가 국내에 '직접' 영향을 주는 것은 5일부터라고 말할 수 있겠다.

이광연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5일 이전까지는 힌남노와 북태평양고기압이 끌어올린 남쪽 고온다습한 공기가 북쪽에서 내려온 차가운 공기와 충돌하면서 비가 내렸다면 5일 이후엔 힌남노 영향으로 강풍과 많은 비가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기상청은 3일부터 6일까지 전국에 100~300㎜의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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