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검찰 불출석] 검찰 포토라인 안선다 ‘피의자 이재명’ 프레임 맞대응
[이재명 검찰 불출석] 검찰 포토라인 안선다 ‘피의자 이재명’ 프레임 맞대응
  • 이완재 기자
  • 승인 2022.09.0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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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에 서면답변 제출...검찰.여당과 대립 국면 불가피”
검찰소환에 불응하기로 결정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사진=연합뉴스)
검찰소환에 불응하기로 결정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사진=연합뉴스)

[이슈인팩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6일 검찰의 소환조사에 응하지 않기로 했다. 다수가 예상했던대로의 시나리오다. 사실상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가 이번 검찰의 소환을 야당 죽이기, 정치탄압으로 규정하고 강력한 방법으로 대응키로 결정한 것이다. 한편으론 현 정부와 검찰의 추석 대목 ‘이재명 피의자’ 프레임을 적극적으로 방어하고 피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8시 서면브리핑에서 “이 대표는 검찰의 서면조사 요구를 받아들여 서면진술 답변을 했으므로 출석요구 사유가 소멸돼 출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 고발사건과 관련해 이날 오전 10시까지 서울중앙지검으로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

안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가 전날 오후 검찰이 요구한 서면조사서에 소명이 필요한 답변을 기재해 서울중앙지검에 보내고 유선으로도 통지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이 이 대표에 대한 출석요구는 서면조사에 불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해 온 가운데 서면으로 답변을 보낸 만큼 출석할 필요가 없다는 논리다.

안 수석대변인은 전날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발언을 상기시키기도 했다.

이 후보자는 “서면 답변 제출을 요청했는데 기한이 지난 이후에도 (이 대표가) 아무런 말씀이 없으셔서 불가피하게 설명할 기회를 드리고자 소환 요청을 한 것”이라며 “충분하게 진술하실 기회를 드린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 대표의 이날 불출석 결정은 전날 의총 결정을 받아들인 것이기도 하다.

한편 이번 이 대표의 소환 불응과 관련해서 당내에서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이 대표를 소환하는 검찰의 정치적 의도가 노골적이고, 어차피 기소를 예정해 놓고 하는 ‘요식행위’에 가까운 만큼 이에 휘말릴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즉 검찰 포토라인에 서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힐 경우 추석 연휴 내내 ‘피의자 이재명’의 모습만 부각될 수 있다는 점 등을 우려한 데 따른 것이다.

민주당은 전날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이 대표에게 검찰 불출석을 요청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안 수석대변인은 “당 안팎의 대체적인 의견도 꼬투리 잡기 식 정치 탄압에 끌려다니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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