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여왕 영면...세기의 장례식 전 세계 애도 물결
엘리자베스 여왕 영면...세기의 장례식 전 세계 애도 물결
  • 이준 기자
  • 승인 2022.09.20 10: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영 제국 70년 군주 서거에 각국 500여명 정상 조문 외교
웨스트민스터 사원 밖으로 이동하는 여왕의 관.(사진=연합뉴스)
웨스트민스터 사원 밖으로 이동하는 故 엘리자베스 여왕의 관.(사진=연합뉴스)

[이슈인팩트] 영국의 가장 오랜 군주였던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이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됐다. 70년동안 대영제국의 군주였던 그의 죽음에 전 세계가 슬퍼했고, 애도의 물결 속에 빈소가 차려진 런던엔 정상급 외빈 500여명이 참석해 전무후무한 세기의 장례식이 치러졌다.

윈스턴 처칠 전 총리 서거 이후 57년만에 국장으로 거행된 이날 '세기의 장례식'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세계 주요국 정상과 왕족 500여명 등 2천여명이 참석했다. 런던에는 수백만명이 장례 행렬을 직접 보기 위해 운집했다.

나흘간 30만여명의 일반인 참배를 마친 여왕의 관은 이날 오전 11시 44분 웨스트민스터 홀에서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옮겨지면서 영면을 향한 마지막 여정에 최종적으로 올랐다.

장례식은 이날 오전 11시께 시작됐다. 이어서 영국 전역에서 전 국민이 2분간 묵념을 하고, 이제 여왕이 아닌 "신이여, 국왕을 지켜주소서"로 시작되는 영국 국가를 불렀다.

장례식은 왕실 백파이프 연주자가 여왕의 영면을 기원하는 자장가를 연주하는 것을 끝으로 정오를 조금 넘겨 막을 내렸다.

여왕의 관을 앞세운 장례 행렬은 이어 버킹엄궁을 지나 하이드파크 코너에 있는 웰링턴 아치까지 런던 중심부 약 2km를 행진하며 길가에 운집한 시민 수백만명과 작별을 고했다. 기마대와 군악대가 앞장서고 찰스 3세 국왕과 왕실 인사들이 도보로 뒤를 따랐다. 종착점인 하이드파크에서는 기마대가 예포를 발사했다.

이후 여왕의 관은 런던에 작별을 고하고 40km 떨어진 윈저성으로 떠났다.

이날 장례식은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등 세계 주요국 정상이 참석한 조문외교의 현장이기도 했다.

경찰은 사상 최대인 1만여명을 장례식에 투입했고, 귀빈 의전에는 외무부 공무원 300명이 투입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