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팩트 칼럼/하종필 수필가] 청정 괴산에서 세계 유기농 산업엑스포가 열렸다. 2015년에 이어 두 번째 행사인데 한 지역에서 두 번씩이나 세계대회가 열리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여기에는 한살림, 풀무원, 생협과 같은 성공적인 단체들이 있고 유기농업을 실천한 개인들의 역량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정부나 뜻 있는 단체, 혹은 개인들은 유기농 사회를 적극 지지하며 유기농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있다.
과거에는 모든 것이 유기적으로 관리되었지만 대량생산을 위한 목적으로 화학약품이나 물질을 다루면서 땅과 물, 공기가 오염되고 사람 또한 거기에서 벗어날 수 없다.
안전한 먹거리를 통해 건강한 사회를 이루려고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어떤 사람은 유기농은 없다거나 유기농은 어렵다고 말한다. 유기농이 좋긴 한데, 그대로 지키면 소득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주장도 있다. 또 유기농은 시도하려고 해도 인증을 받기가 어렵고 까다롭다고 한다. 유기농이 옳고 좋은데 지키기는 어렵다는 게 대부분의 의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 유기농 산업대회가 열리는 이유는 한 번 더 자연과 환경, 그리고 사람과의 긍정적인 관계를 생각해 보자는 것이다.
유기산업에 대한 은근한 관심 때문에 오늘도 발길을 전시관으로 내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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