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차 조롱 논란] 예술계는 반발 “자유의 시대 억압 당하는 표현의 자유?”
[윤석열차 조롱 논란] 예술계는 반발 “자유의 시대 억압 당하는 표현의 자유?”
  • 이완재 기자
  • 승인 2022.10.06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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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툰 ‘윤석열차’ 그린 고교생, 대선 때 ‘尹 구둣발’ 논란 보고 구상했다”
제23회 전국학생만화공모전 카툰 부문 금상 수상작 ‘윤석열차’.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제23회 전국학생만화공모전 카툰 부문 금상 수상작 ‘윤석열차’.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이슈인팩트] 고교생이 그린 풍자만화 ‘윤석열차’ 논란이 일파만파하고 있다. 문체부 정부 당국은 이 그림과 주관단체에 대해 제재와 일종의 탄압을 가하고 있고, 이에 맞선 예술계 쪽은 표현의 자유 침해라며 맞서는 등 논란이 확산중이다. 이를 놓고 여야간 공방전도 거세게 전개되고 있다. 일각의 여론은 윤석열 대통령이 평소 '자유'를 부르짖는 가운데 고교생이 풍자한 그림을 놓고 사실상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이라는 비난의 목소리도 높다. 

이런 가운데 논란이 된 전국학생만화공모전 카툰 부문 금상작 ‘윤석열차’를 그린 고등학생은 지난 대선 당시 열차 내에서 앞 좌석에 구두 신은 발을 올린 윤석열 대통령(당시 후보)의 사진을 보고 해당 작품 구상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카툰 작품은 지난 3일 폐막한 ‘제23회 부천국제만화축제’에 전시된 작품으로 윤 대통령의 얼굴을 한 열차가 연기를 내뿜으며 달리자 시민들은 놀라 달아나는 모습을 담고 있다, 또 열차 조종석에는 부인 김건희 여사가, 나머지 칸에는 칼을 든 검사들이 탑승해 누가봐도 현 정권을 풍자한 것임을 단숨에 알수 있게 해주는 작품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해당 공모전의 심사기준과 선정 과정을 엄정하게 살펴보고 관련 조치를 신속하게 취하겠다”라며 강경 대응방침과 함께 내년부터 후원을 중지하는 등의 조치를 강구 중이라며 제재 입장을 밝힌바 있다.

이에 사단법인 웹툰협회는 4일 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고등학생 작품 윤석열차에 대한 문체부의 입장에 부쳐>라는 성명을 올리고 “문체부는 ‘사회적 물의’라는 지극히 주관적인 잣대를 핑계 삼아 노골적으로 정부 예산 운운하며 헌법의 기본권 중 하나인 ‘표현의 자유’를 부정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해당 논란에 정치권 또한 여야간 공방이 치열하다.

5일 열린 윤석열 정부 첫 국정감사장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을 풍자하는 이 만화에 문체부가 해당 주관단체에 경고한것과 관련해 민주당은 블랙리스트가 연상된다고 공세를 폈다. 반면 국민의힘은 전 정권인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하면 고소까지 하지 않았느냐며 강경하게 맞서는 등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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