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종필의 생각대로 톡톡] 탈의 다양한 모습
[하종필의 생각대로 톡톡] 탈의 다양한 모습
  • 이슈인팩트
  • 승인 2022.10.31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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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종필
사진=하종필

[이슈인팩트 칼럼/하종필 수필가 고등학생 때 종이로 탈을 만들어 얼굴에 쓴 채 춤을 춘 기억이 있다. 탈을 쓴 사람의 얼굴과 다른 모습이기 때문에 가면이라고도 한다. 글자 뜻대로라면 가짜 얼굴이다. 정말 가짜 얼굴일까? 아니면 진짜의 얼굴일까? 간혹 탈들을 본 적은 있었지만 세계 각지의 탈들을 본 경험은 없었다.

우연히 세계의 다양한 탈들을 볼 기회가 생겼다. 탈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탈들을 들여다 보면 천의 얼굴, 만의 얼굴을 하고 있다. 세계 각지의 지역마다, 부족마다, 그 모습이 다르다.

비슷한 얼굴들이 다른 곳으로 퍼진 경우도 있고 아예 다른 경우도 많다.

왜 그럴까? 부족들이, 민족들의 시작이 달랐고 모습도 달랐기 때문이다. 거기에다가 성, 나이, 신분, 피부, 옷, 장식된 기물, 문양이 다르기 때문에 천태만상이다. 비록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지만 같은 계통의 탈들은 세상과 바쁘게 만나고 있다. 복면을 쓰고 노래를 부르는 방송이

인기를 끄는가 하면 지방의 공연장에는 탈을 쓰고 춤을 춘다. 각시탈 영화도 있었고 최근에는 오징어게임이 선풍적인 안기를 끌었는데 이는 또 다른 형태의 탈을 보여주는 듯하다. 서양에서는 할로윈 축제가 열려 행사에 참여한 모두가 탈을 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탈이 무엇인지?, 왜 탈을 쓰는지?에 대해 뚜렷하게 밝혀진 것은 없다. 가려진 얼굴과 드러난 얼굴에 대한 연구가 계속되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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