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이태원 참사' 사고 발생 9일만에 공식 사과
윤석열 대통령 '이태원 참사' 사고 발생 9일만에 공식 사과
  • 이준 기자
  • 승인 2022.11.0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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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안전점검회의 “국민께 죄송...책임있는 사람에게 책임 묻겠다‘
국가안전시스템점검회의 주재하는 윤석열 대통령. 이날 윤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사실상 첫 공시사과를 했다.(사진=연합뉴스)
국가안전시스템점검회의 주재하는 윤석열 대통령. 이날 윤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사실상 첫 공식사과를 했다.(사진=연합뉴스)

[이슈인팩트]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 "말로 다 할 수 없는 비극을 마주한 유가족과 아픔과 슬픔을 함께 하고 있는 국민들께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이번 참사에 대해 첫 공식 사과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고 발생 9일만이다.

지난달 29일 사고 발생 직후의 중대본 회의를 제외하고는 첫 공식 회의를 주재하면서 사실상 대국민 사과에 나선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 모두발언에서 "아들딸을 잃은 부모의 심경에 감히 비할 바는 아니지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비통하고 마음이 무겁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다시 한번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위로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믿을 수 없는 참사 앞에서 여전히 황망하고 가슴이 아프지만, 정부는 이번 참사를 책임 있게 수습하는 것은 물론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모든 역량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각종 재난 안전 사고에 관한 제도를 전면 재검토하고 켜켜이 쌓인 구조적 문제점을 과감하게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산업재해, 재난재해는 그 중요성을 감안해 다른 기회에 이러한 점검 회의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계 부처와 기관, 지자체 관계자들과 민간 전문가들이 참석한 이날 회의는 '인파 관리 긴급구조시스템'을 논의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경찰 수뇌부 대응이 미흡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위험에 대비하고 사고를 예방하는 경찰 업무에 대해서는 대대적인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참사와 관련해 진상규명이 철저하게 이뤄지도록 하고, 국민 여러분께 그 과정을 투명하게 한 점 의혹없이 공개하도록 하겠다"며 "그 결과에 따라 책임 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엄정히 그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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