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구영신 칼럼] 2019년엔 ‘창의적인 삶’을 살자
[송구영신 칼럼] 2019년엔 ‘창의적인 삶’을 살자
  • 이슈인팩트
  • 승인 2018.12.24 14: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구태 여전한 한국사회, 황금돼지띠해 선진사회.행복국가 틀 잡혀야
이인권 문화커뮤니케이터/이슈인팩트 논설위원
이인권 문화커뮤니케이터/이슈인팩트 논설주간

[이슈인팩트=이인권 편집위원 겸 논설주간] 이제 며칠만 있으면 새해가 동튼다. 2019년은 기해년 황금돼지띠다. 돼지띠는 이해력이 넘치고 온순한 성격을 상징한다고 한다. 그런 만큼 새해에는 우리사회도 배려심과 온화함이 넘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매번 새해가 되면 누구나 실레는 마음으로 한해의 계획과 희망을 세우며 덕담을 주고받는다. 올해도 사회정치적으로 역동적인 한해였던 것 같다. 정치적으로는 지역을 이끌어갈 선량들을 뽑는 선거판이 있었고, 사회적으로는 미투에 갑질로 얼룩진 한해이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새로운 밀레니엄을 맞고도 이십 년을 내다보는 시점이지만 바뀌어져야 할 구태들은 여전히 한국사회를 지배하고 있다. 새해는 십간을 둘로 나눠 오행과 연결해 색을 붙여 황금의 돼지띠라니 정말 선진사회, 행복국가의 틀이 잡혔으면 한다.

이렇게 사회적으로 큰 기대를 하면서 개인들은 각자의 존재감과 안정감을 갖고 의미 있게 사는 멋진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멋지게 살아간다는 것은 창의적으로 생활함을 의미한다. 각자에게 주어지는 하루하루가 늘 새롭고 보람을 느끼게 된다면 그것이 바로 창의적인 생활이라 할 수 있다.

어쩌면 우리는 현대의 복잡한 생활 가운데 톱니바퀴처럼 주어진 틀 속에서 기계적으로 살아가는지도 모른다. 상대적으로 물질의 여유는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나아졌지만 그럼에도 항상 채워지지 않는 욕구를 좇아 허덕이는 삶을 영위하고 있다. 경제지수 선진국에 행복지수 후진국이라는 수치가 한국인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다.

그러나 진정한 사회적, 개인적 행복의 요소는 분명 이런 것이 아니다. 문화적이고, 그래서 품격의 멋으로 덧입혀진 행복의 가치는 여유와 배려와 화합에 있다. 어떻게 보면 성경의 말씀대로 “심령이 가난한 자가 복이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이미 선진국에서는 행복이라는 개념이 달라지고 있다. 해피니스(happiness)의 ‘쾌감충족’에서 플로우(flow)의 ‘만족향유’로 의미를 새롭게 찾아가고 있다.

그것은 현대사회가 아무리 경제적으로 풍족한 삶을 누리게 한다할지라도 사람들은 삶의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해 자주 회의를 느낀다. 물질 만능주의는 오히려 정신의 공허함을 가져다주었다.

그래서 사회는 더욱 퇴폐스럽게 되고 거칠어졌으며 인간적인 감성이 메말라진 자리에는 기계적인 관성만이 가득 차 있다. 사람들은 경제적인 여유를 누리게 되면서 부유한 것과 행복하다는 것이 다르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 첨단기술의 발전은 오히려 정서 소통을 단절시키고 사회공동체에 대한 소속감을 희석시켰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환경이나 외부에서 얻어지는 충족보다도 내면에서 솟는 정신적인 만족과 행복을 추구하게 된 것이다.

플로우는 일종의 창의적 에너지가 몸속에 ‘흐르는’ 것이다. 플로우는 자신이 즐기며 할 수 있는 일에 심취해 있을 때 만족과 기쁨이 온몸을 감도는 느낌이다. 말하자면 일반적인 행복이 쉽게 변질될 수 있는 고여 있는 물이라면, 플로우는 언제나 신선하게 찰랑대며 흐르는 물과 같은 것이다.

이제 새롭게 시작되는 2019년에는 우리 모두가 창의적인 에너지로 재충전을 하도록 하자. 세계적으로 가장 멋지게 창의적인 삶으로 성공한 민족은 유대인이다. 그것은 그들이 ‘탈무드적 인간’이었기 때문이다.

탈무드적 인간이 갖춘 요소들은 배움의 정신, 삶의 여유, 무권위의 자유평등 원칙, 개인성의 존중, 연상능력의 훈련, 당당한 자세, 극단성의 배제, 건전한 가정의 가치라고 할 수 있다. 그 어느 하나 빼놓지 않고 지금 한국사회가 절실히 필요로 하는 덕목들이다.

유대인을 대표하는 역사적인 인물인 마르크스, 프로이드, 아인슈타인은 열성적인 스타일이었을 것 같지만 실은 여유 있는 유형의 탈무드적 인간이었다. 그런 위인들이 인류의 문명사를 이끌어 왔던 것이다.

그들처럼 새해에는 모두가 역사적 위인은 아닐지언정 일상의 창의적인 삶을 통해 작은 것에서라도 승리하며 출세 아닌 진정한 성공을 거두는 참된 한해가 되도록 했으면 좋겠다.

※ 외부 필자의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이 인 권 (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대표, success-ceo@daum.net)

필자는 중앙일보, 국민일보, 문화일보 문화사업부장과 경기문화재단 수석전문위원과 문예진흥실장을 거쳐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대표(CEO)를 역임하였다. 한국기록원으로부터 우수 모범 예술 거버넌스 지식경영을 통한 최다 보임(2003~2015년) 예술경영자로 대한민국 최초 공식기록을 인증 받았다. ASEM ‘아시아-유럽 젊은 지도자회의(AEYLS)‘ 한국대표단, 아시아문화예술진흥연맹(FACP) 부회장,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부회장, 한국공연예술경영협회 부회장, 국립중앙극장 운영심의위원,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 상임위원, 예원예술대학교 겸임교수를 지냈다. <긍정으로 성공하라> <문화예술 리더를 꿈꿔라> <영어로 만드는 메이저리그 인생><경쟁의 지혜> <예술경영 리더십> 등 다양한 주제로 14권을 저술했으며 한국공연예술경영인대상, 창조경영인대상, 대한민국 베스트 퍼스널브랜드 인증, 2017 자랑스런 한국인 인물대상, 문화부장관상(5회)을 수상했으며 칼럼니스트, 문화커뮤니케이터, 긍정경영 미디어컨설팅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