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팩트]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주무 부서 장관인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의 부적절한 발언이 또 구설에 올랐다. 이번 참사 발발 초기부터 부적절한 발언과 행동으로 여론의 사퇴압박을 받고 있는 이 장관은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또 고개를 숙였으나 자리는 여전히 지킬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곱지않은 여론의 시선과 여당 내 일부 의원들의 사퇴론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 장관의 사퇴는 시간이 문제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이상민 장관은 14일 오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비경제부처 부별 심사에 출석해 최근 논란이 된 ‘폼나게 사표’ 관련 질의에 대해 “이번 참사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있다는 표현을 하던 중 나오는 말”이라며 “사적인 문자라고 하더라도 더욱 신중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결과적으로 국민 여러분께 매우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이 장관은 지난 12일 공개된 한 언론 인터뷰에서 “누군들 폼 나게 사표 던지고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겠나”면서 “하지만 그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도, 고위 공직자의 책임 있는 자세도 아니다”고 밝혀 논란을 야기했다.
이상민 장관은 또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자신의 책임론에 대해 “현재의 자리에서 제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 책임을 가장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비경제부처 부별 심사에 출석해 더불어민주당 고영인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야당의 즉각적인 사퇴 요구를 사실상 일축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와는 별개로 이날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과 소방공무원노동조합은 이태원 참사(10·29 참사)와 관련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직무유기 및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