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왕세자 방한] 경제계 안팎 ‘제2의 중동붐’ 기대감
[사우디 왕세자 방한] 경제계 안팎 ‘제2의 중동붐’ 기대감
  • 최진경 기자
  • 승인 2022.11.17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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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빈 살만과 오늘 회담·오찬...사우디-국내 기업간 대규모 프로젝트 수십조원 추산
빈 살만 왕세자 방한 환영하는 에쓰오일.(사진=연합뉴스)
빈 살만 왕세자 방한 환영하는 에쓰오일.(사진=연합뉴스)

[이슈인팩트]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로 꼽히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방한한 가운데 국내 경제계 안팎으로 제2의 중동붐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앞선 빈 살만 왕세자는 이날 17시 0시 30분께 전용기 편으로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당장 윤석열 대톨영과 무함마다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간 회담 및 오찬이 예정돼 있다. 대통령실은 이날 아침 언론 공지에서 “윤 대통령은 공식 방한한 빈 살만 왕세자 겸 총리와 회담 및 오찬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회담에서는 사우디의 ‘네옴시티’ 등 도시 인프라 개발, 원전, 방산 등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두고 논의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네옴시티는 빈살만 왕세자가 2017년 석유 중심의 경제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발표한 초대형 신도시 사업이자 국가 장기 프로젝트(사우디 비전 2030)다.

사업비 5천억달러(약 670조원)를 들이는 초대형 신도시 사업인 만큼 윤 대통령이 수주 성과에 관심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가 한국 기업들과 총 300억달러(약 40조원) 규모의 투자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17일 보도해 눈길을 끈다.

칼리드 알-팔레 사우디 투자부 장관은 이날 사우디 매체 아샤르크TV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아샤르크TV는 중소·벤처기업을 지원하는 운용기관 사우디벤처캐피털(SVC)을 인용해 한국에 펀드를 조성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도 전했다.

이런 보도는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로 꼽히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한국을 방문한 가운데 나왔다.

이에 맞춰 이날 양국 정부는 '한·사우디 투자포럼'을 개최했으며, 이 자리에서 한국의 주요 기업과 사우디 정부·기관·기업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 걸쳐 총 26건의 계약 및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6건은 한국 민간 민간 기업과 사우디 투자부 간, 17건은 한국 기업과 사우디 기관·기업 간, 3건은 사우디가 투자한 기업과 국내 건설사 사이의 계약이다.

이밖에 한국전력·한국남부발전·한국석유공사·포스코·삼성물산은 사우디 국부펀드(PIF)와 예정 사업비가 65억달러(약 8조5천억원)에 달하는 그린 수소·암모니아 공장 건설 프로젝트 MOU를 체결했다.

이와는 별도로 삼성물산은 PIF와 네옴시티에 철강 모듈러 방식으로 임직원 숙소 1만 가구를 짓는 '네옴 베타 커뮤니티' 프로젝트 관련 MOU를, 한전은 사우디 민간발전업체 ACWA파워와 그린 수소 사업을 추진하는 내용의 협력 약정을 각각 맺었다.

현대로템은 사우디 철도청에서 추진하는 2조5천억원 규모의 네옴 철도 협력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사우디 고속철 사업을 따낼 경우 한국 고속철의 첫 수출 사례가 된다.

각 협약의 예정된 사업비만 조(兆) 단위에 달하는 대규모 협력 프로젝트로, 모두 합하면 최대 수십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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