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of이슈] 논란의 근원 도어스테핑 잠정중단...국민과의 소통은?
[이슈of이슈] 논란의 근원 도어스테핑 잠정중단...국민과의 소통은?
  • 이준 기자
  • 승인 2022.11.21 12: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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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대통령실 MBC와 공개설전 사흘만에 중단 결정
21일 잠정중단 된 윤석열 정부 '도어스테핑'.(사진=연합뉴스)
21일 잠정중단 된 윤석열 정부 '도어스테핑'.(사진=연합뉴스)

[이슈인팩트]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MBC 기자-비서관 공개 설전' 사태 여파로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을 잠정 중단했다. 국민과 언론과의 소통을 명분으로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6개월여간 진행돼 온 도어스테핑은 그동안 끊임없이 크고작은 논란의 불씨로 작용해왔다. 이번 잠정중단의 결정의 배경에는 얼마전 있었던 MBC 출입기자와 대통령실 언론비서관의 설전공방이 주 이유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도발적인 질문 태도를 놓고 MBC 기자와 대통령실 비서관 사이 공개 설전이 있은 지 사흘 만인 이날 윤 대통령이 도어스테핑 잠정 중단을 결정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오전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회의, 국무총리 주례회동 등 내부 정례 회의를 제외하면 외부 일정이 없지만, 평소와 달리 기자들을 만나지 않고 곧장 집무실로 향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언론에 도어스테핑 중단을 알리며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와 관련해 근본적인 재발 방지 방안을 마련하지 않고는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 “도어스테핑은 국민과의 열린 소통을 위해 마련됐다. 그 취지를 잘 살릴 수있는 방안이 마련된다면 재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튿날인 지난 5월 11일 첫 도어스테핑을 시작으로 이달 18일까지 모두 61차례에 걸쳐 기자들과 즉석 문답을 이어왔다. 도어스테핑은 사실상 숱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용산 대통령실 시대의 상징으로 인식돼 왔다.

윤 대통령이 언론의 곤란한 질문에 즉답을 피하기도 했고 즉흥적인 발언이 오히려 국정 지지도에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여권 일각의 우려에도 대통령실은 도어스테핑에 대한 윤 대통령의 ‘애정’을 거듭 부각해온 점을 감안하면 향후 재개 여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특히 이번 중단 결정은 MBC 취재진에 대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 불허와 그에 대한 MBC 기자의 항의성 질문의 연장선에 있는 조치로 해석되고 있어 윤석열 정부의 선택적 언론관에 대한 비판도 지속되고 있다.

한편 대통령 경호처는 주말 사이 윤 대통령에게 MBC 기자의 청사 출입금지 조치를 건의했으나, 윤 대통령이 다른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는 전언도 들리고 있어 진의에 관심도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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