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of이슈] 재벌 3세 마약 어디? 남양유업.효성.JB금융그룹등 연루 ‘재벌가 마약스캔들’ 예고
[이슈of이슈] 재벌 3세 마약 어디? 남양유업.효성.JB금융그룹등 연루 ‘재벌가 마약스캔들’ 예고
  • 이완재 기자
  • 승인 2022.12.0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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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효성 등 언론 통해 연관성 선 긋기 적극 차단에 나서
서울 중앙지검.(사진=연합뉴스)
서울중앙지검.(사진=연합뉴스)

[이슈인팩트] 재벌가 3세들이 마약 혐의로 줄줄이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재판에 넘겨졌다. 남양유업 창업주 손자와 효성, JB금융그룹등 재벌 오너가 3세들이 줄줄이 마약 혐의에 연루됐다. 재계 안팎으로 심심하면 터져나오는 마약 일탈에 ‘재벌가 스캔들’로 번지지 않을까 긴장하는 분위기다.

2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신준호 부장검사)는 홍모(40) 씨 등 9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남양유업 창업주 고(故) 홍두영 명예회장의 손자 홍모(40)씨와 가수 안모(40)씨 등 9명을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대마)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홍씨는 올해 10월 액상대마와 대마를 흡연하고, 효성그룹 창업주인 고(故) 조홍제 명예회장의 손자인 조모(39)씨와 JB금융그룹 일가인 사업가 임모(38)씨에게 대마를 판매한 혐의도 받는다. 조씨와 임씨는 홍씨 등에게서 각각 4회와 1회 대마를 구입해 흡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홍씨는 필로폰을 투약해 올해 2월 대법원에서 징역형을 확정받은 황하나씨와 사촌지간이다.

이들 상습적으로 마약을 투약해온 남양유업 창업주 손자 등 재벌 3세들은 유학생 연예인 등과 어울려 마약까지 유통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홍 씨는 지난 10월 대마를 유통하고 소지 흡연한 혐의로 지난 달 중순 구속 기소됐다. 조사 결과 액상 대마도 소지한 사실도 드러났다.

홍 씨는 남양유업 창업주인 고 홍두영 명예회장 차남의 자제다. 앞서 남양유업 창업주 손녀인 황하나씨가 필로폰 혐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구속되기도 해 남양유업은 마약 일탈로 기업 이미지를 크게 훼손하고 있다.

이밖의 효성가 3세로 알려진 조모(39) 씨도 지난 1~11월 4차례 대마를 구매한 뒤 흡연한 혐의로 기소됐고, 또 미국 국적의 가수 안모(40) 씨도 지난 3~10월 대마를 구매해 흡연한 것이 드러나 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또 JB금융지주 전 회장의 사위와 대마를 전문적으로 판매한 형제 등도 기소했다. 이들 대부분은 해외 유학 시절 대마를 접한 뒤 귀국 뒤에도 계속 대마를 흡연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검찰은 이달 중순까지 이번 사건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고, 재벌가 3세뿐 아니라 사회 전방위적인 마약과의 수사가 시작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검찰은 “마약 수사에 있어 검찰의 직접 수사가 존재해야 충실하고 빈틈없는 수사가 이루어질 수 있음을 실증한 사례”라며 “소위 ‘입문 마약’이라는 대마 유통 사범을 철저히 수사해 국내 대마 유입 및 유통 차단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번에 재판에 넘겨진 재벌3세들과 관련해 남양유업과 효성 등은 해당 사실이 보도되자 언론을 통해 현재 기업과는 무관한 사람들이라며 선을 긋고 있다. 해당 기업들은 그룹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 것을 우려해 초기에 연관성 차단에 나서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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