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묘년(癸卯年) 새해 밝아...전국 일출 명소 해맞이객 북적 희망찬 새해 시작
계묘년(癸卯年) 새해 밝아...전국 일출 명소 해맞이객 북적 희망찬 새해 시작
  • 윤우란 기자
  • 승인 2023.01.01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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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동해 화진포 해변 일출 서핑.(사진=연합뉴스)
강원도 동해 화진포 해변 일출 서핑.(사진=연합뉴스)

[이슈인팩트] 검은토끼해 계묘년(癸卯年) 첫날이 활짝 열렸다. 새해 첫 날 서울 안산과 북한산 등 전국 해돋이 명당에는 이른 아침부터 새해 첫 해를 맞이하려는 시민들이 모여 저마다 소원을 빌며 희망찬 한 해를 시작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남 울산시 울주군 간절곶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만에 공식 해맞이 행사가 열렸다.

새해 떡국 나눔, 공연, 소망지가 담긴 복주머니를 대형 주머니에 담는 퍼포먼스 등이 이어졌다.

해맞이객들은 차가운 바닷바람에도 오전 7시 32분 떠오른 올해 첫해를 감상하며 가족의 건강과 행복, 나라 발전, 세계 평화 등 저마다의 소망을 빌었다.

정동진·경포·속초·낙산·망상 등 강원 곳곳의 해변도 수평선에 깔린 구름 위로 솟아오르는 붉은 태양을 촬영하거나 두 손을 모으고 소원을 비는 해맞이객들로 붐볐다.

코로나19로 3년 만에 행사가 진행된 강릉에서는 경포해변 중앙시장과 모래시계 공원 일대 등에 지난해보다 많은 인파가 몰렸다.

이날 경포 15만 명, 정동진과 안목해변 각 5만 명 등 강릉에만 30여만 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동해안 양양 낙산해수욕장과 강릉 경포해변 일대에는 해맞이 차량이 대거 빠져나가면서 도로가 붐볐고 동해안 7번 국도 양양 정암리∼물치해변 2㎞ 구간도 차량으로 가득 찼다.

수도권에서도 다양한 해맞이 행사가 진행됐다.

서울 남산, 인천 마니산, 경기 의왕 모락산 정상, 광명 도덕산, 광주 중대물빛공원, 군포 반월호수, 이천 설봉공원 등에서 이른 아침부터 소원지 쓰기, 떡국 먹기 등 행사가 마련됐다.

지자체들은 해맞이 현장에 안전 통제선을 설치하고 안전관리 요원을 배치해 밀집 상황을 대비했다.

전남·전북·경남 경계에 자리 잡은 지리산과 광주 무등산, 전북 완주 모악산 등 명산에도 옅은 구름을 뚫고 모습을 드러낸 해를 보려는 산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각각 해맞이 명소에 수백 명에서 많게는 6천여 명의 인파가 모인 가운데 경찰은 주요 명소에 인력을 배치해 안전 관리에 나섰다.

우리나라 육지에서 제일 높은 해발 1천915m 지리산 천왕봉에서는 수백 명이 새해 첫 일출을 지켜봤다.

지리산국립공원 사무소는 거리두기 해제로 벽소령·장터목·세석·치밭목 등 지리산 대피소의 예약을 받았다.

대피소에서 2022년 마지막 밤을 보낸 탐방객들은 새해 첫날 오전 4시부터 일제히 천왕봉 등정을 시작했다.

남쪽 바다에서도 새해 첫 모습을 드러낸 해에 환호하는 시민들로 이른 아침부터 웃음이 넘쳐났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시민들은 스마트폰으로 붉게 떠 오른 해를 담으며 소원을 빌거나 덕담을 주고받았다.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에 설치된 계묘년을 상징하는 토끼 캐릭터 포토존에는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모여 기념촬영을 했다.

제주도 동쪽 끝 일출 명소인 성산일출봉과 인근 광치기해변 일대에도 새해 첫 해맞이 인파가 몰렸다.

한라산에서는 이날 0시부터 사전 예약한 1천500명에 한해 야간 산행이 특별 허용됐다.

새벽 산행에 나선 탐방객들은 백록담에서 수평선처럼 펼쳐진 구름 위로 붉은 해가 떠오르는 장관을 바라보며 힘차게 새해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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