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of이슈] 은행 성과급 잔치 논란...NH농협은행 성과급 400% 끝판왕
[이슈of이슈] 은행 성과급 잔치 논란...NH농협은행 성과급 400% 끝판왕
  • 김유원 기자
  • 승인 2023.01.09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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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고금리 이자 장사로 성과급 잔치...영업시간 복원엔 ‘나몰라라’
NH농협은행 본사 전경.(사진출처=농협)
NH농협은행 본사 전경.(사진출처=농협)

[이슈인팩트] 주요 은행들이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바탕으로 직원들에게 기본급 300∼400%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할 것으로 알려져 여론의 비난을 사고 있다. 시중 4대은행 중 NH농협은행은 기본급의 400%대까지 성과급을 챙기는 등 고액 잔치로 여론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특히 금리 상승기와 맞물려 고이자로 배를 불린 은행들이 이른바 이자 장사로 이익금을 직원들의 배만 불리고 고객들의 불편을 끼치고 있는 영업시간 연장이라는 복원엔 ‘나몰라라’ 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실제 시중 은행들은 고액의 성과급 잔치를 벌이면서도 1시간 단축 영업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났는데도 복원 논의조차 시작하지 않고 있다.

한편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경영성과급으로 기본급의 361%를 책정했다. 2021년 당시 기본급의 300%였던 것과 비교하면 60%포인트(p) 올랐다. 300%는 현금으로, 61%는 우리사주로 지급하는 형태다.

신한은행은 임금인상률 역시 일반직(2.4%→3%)과 리테일 서비스·사무직(3.6%→4%) 모두 높였다.

KB국민은행의 성과급은 기본급의 280%로 책정됐다. 지난해 300%보다 비율 자체는 줄었지만, 특별 격려금으로 직원 한 사람당 340만원을 지급하기로 해 실제 직원들이 받는 금액은 더 늘었다.

국민은행은 일반직 임금상승률을 지난해 2.4%에서 3%로 높였으며, 사무직은 3.2%로 유지했다.

NH농협은행은 성과급으로 기본급의 400%를 책정했다. 지난해 350%보다 50%포인트(p)나 높아졌다.

아울러 농협은행의 임금인상률도 지난해 2.4%에서 올해 3.0%로 인상됐고, 육아휴직 기간 산정 과정에서 난임휴직 기간을 제외하고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경우 근로시간을 줄일 수 있는 기간을 늘리는 등 복리후생도 개선됐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올해 임단협을 진행 중이거나 곧 진행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이익 연동 특별성과급으로 기본급 300%를 줬다.

우리은행은 경영성과급 명목으로 기본급 200%와 사기진작 명목으로 기본급 100%를 더해 기본급 300%와 100만원을 추가로 지급했다.

은행 성과급이 늘어난 것은 이익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해 1∼3분기 누적 순이익(지배기업 지분 기준)은 약 11조2천20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약 9조5천17억원)과 비교해 18% 늘었다.

코로나19 대유행 등을 거치며 은행 대출이 늘어난 가운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시장 금리가 오르면서 이자수익이 크게 불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1∼3분기 이자 이익은 40조6천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조9천억원 증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한편 은행들은 이자 이익으로 성과급 잔치를 벌이면서도,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1시간 단축한 영업시간을 원상복구 하지는 않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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