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of이슈] KB국민은행의 무리수? ‘점심시간 동시사용 제도’ 비난 여론 직면
[이슈of이슈] KB국민은행의 무리수? ‘점심시간 동시사용 제도’ 비난 여론 직면
  • 김유원 기자
  • 승인 2023.01.11 15: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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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단축 된 영업시간, 점심시간마저 문 닫으면 더 높아질 은행 문턱

[이슈인팩트] KB국민은행이 시중 4대은행 최초 ‘중식시간 동시사용제도'를 도입하기로 여론의 곱지않은 시선이 쏠리고 있다. 금융권 안팎으로 가뜩이나 코로나19로 1시간 은행 영업시간이 짧아져 금융소비자 입장에서는 은행 이용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점심시간마저 이용이 어려워질 것을 우려한 이유 있는 시선이다.

여기에 금융 당국의 영업시간 정상 복원 주문에도 ‘나몰라라’ 하고 있는 은행들이 고금리 기간을 이용 이자장사로 성과급까지 두둑하게 챙긴 가운데 나온 또 하나의 직원 잇속 챙기기에 여론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달 30일부터 14개 영업점을 대상으로 ‘중식시간 동시사용 제도’를 시범적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대상 점포는 공공기관과 군부대, 관공서, 대학 내에 위치한 곳으로, 개인 고객의 방문이 상대적으로 적은 곳을 우선 시범으로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직원 2~3명이 근무하는 소규모 점포에서 6개월 운영해본 뒤 향후 확대적용하겠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 측은 “직원의 휴게시간을 보장하고 고객 이용 불편 최소화하는 방향을 우선으로 중식시간 동시사용 시범 운영을 추진할 예정이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현재 코로나 이후 시중은행 영업시간은 오전 9시30분에서 오후 3시30분까지 운영하고 있다. 기존 오전 9시~오후 4시보다 앞뒤로 30분씩 총 1시간이 단축된 상황이다. 여기에 점심시간마저 은행이 문을 닫는다면 고객 입장에서는 은행 문턱이 몹시 높아지는 상황을 맞게 된다.

KB국민은행의 이 같은 시행 입장은 당장 금융 당국의 영업시간 정상화 및 복원 요구 속에 은행원의 정상적인 점심시간 이용이라는 복지 문제간 갈등으로 비화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당장 소비자들의 이용제한에 따른 불편을 간과한 은행 측의 일방적인 강행이라는 측면에서 국민은행이 무리수를 두고 있다는 비판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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