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촌 편지] 겨울비 내리는 1월 아침...새해 출발은 무난하십니까?!
[1촌 편지] 겨울비 내리는 1월 아침...새해 출발은 무난하십니까?!
  • 이완재 기자
  • 승인 2023.01.14 0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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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촌 편지란?

(너와 나, 아주 가까운 사이 핫라인을 뜻하는 1촌의 관계를 의미합니다. 그 1촌에게 보내는 따스한 편지입니다. 친밀도의 상징적 합성어이자, 사라져 가는 공동체 부활의 희망의 신호탄이고자 합니다. 참고로 부모와 나 사이가 1촌입니다.)

[이슈인팩트/이것이 소.확.행=이완재 기자] 이상고온 현상으로 요 며칠 주간 날씨가 12도까지 오르며 따뜻합니다. 오늘은 새벽부터 내린 비가 대지를 촉촉히 적시고 있네요. 비(雨)모닝, 굿 모닝입니다.

새 해 들어 첫 1촌 편지를 띄웁니다. 신년 다들 활기차게 포문을 여셨는지요?! 해가 바뀐 지 벌써 보름여가 다 돼 갑니다. 세월은 참 빠릅니다. 저는 매년 해 바뀌는 즈음에 그 해 개인적인 신상이나 가정사, 그리고 회사의 업무 중 중요한 내용을 기록할 목적으로 수첩을 하나 장만합니다. 회사 창업 이후 벌써 수첩으로만 기록을 남긴 게 6권 째더군요...!

그때그때 중요한 내용을 표기해두고 업무적으로 다시 펼쳐 보며 각종 연락처도 확인하고, 복기도 돼니 요긴한 면이 많습니다. 휴대폰 캘린더 쪽에 아주 간단하게 중요한 사항은 따로 기록도 하지만 말이죠. 남들은 디지털 전자식으로 남기면 될 것을 굳이 구닥다리처럼 그리 하냐고 핀잔할지 모르겠습니다. 별수 없이 저도 허릅숭이 처지에 50 넘은 아날로그 세대라서요.

마치 그런 것과 같습니다. 요새 신문을 휴대폰으로 쭉쭉 올려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어서 예전처럼 종이신문을 안보는 시대가 됐지요. 그래서 신문 폐지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가 됐다는 소리도 있던데요. 실제 아파트 단지를 보면 각 가정에서 신문 보는 집 보기가 힘들어졌지요. 저희 사무실도 지난해 4부를 보다 2부로 줄이고 그만큼 종이신문에 대한 인기가 시대의 흐름에 맞춰(?) 시들해졌습니다.

그런데도 종이신문은 종이신문 나름의 가치가 분명하게 있습니다. 저만 해도 신문을 읽던 세대로 요즘은 휴대폰으로도 많은 활자를 읽지만, 아침에 일어나 30여분 시간을 내 신문의 칼럼이나 문화면 고급한 정보를 읽지요. 신문만큼 좋은 매개가 없습니다. 확실히 더 정독하게 되고 마음가짐도 달라지고 읽고 난 후 묘한 만족감은 덤입니다. 속도와 편의성에만 함몰되다 보니 언제부턴가 우리 생활 주변에 흔했던 우표 붙여 편지 쓰기, DDD공중전화박스 등이 사라진 것처럼 신문도 우리 곁에서 멀어지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올해도 수첩을 만들어 첫 주 이것저것 볼펜으로 기록했는데 3일째던가 저도 모르게 2023년을 2022년으로 쓰고 있더군요. 습관이란 게 참 무섭습니다. 1년간 2022년에 익숙해져 있던 몸과 기억이 부지불식간 2022년을 가리킨 것이죠. 부랴부랴 2023년으로 수정했습니다.

1촌님들도 올해 첫 시작점에서 혹여 마음먹었던 계획이나 일정이 작심삼일이 됐다면 다시 고쳐먹고 새 출발 하시기 바랍니다. 하지 않아야 할 것들로부터 단절은 ‘우선 멈춤’이 최선이고, 해야 할 일이라면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른 때’라지요. 오늘도 평온하고 가슴 따뜻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1촌지기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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