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조현범 회장 ‘횡령·배임 의혹’ 검찰 자택 압수수색 오너 리스크 가중
한국타이어 조현범 회장 ‘횡령·배임 의혹’ 검찰 자택 압수수색 오너 리스크 가중
  • 황인국 기자
  • 승인 2023.01.24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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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의 대기업 향한 비리.부정 대한 수사 탄력...향후 조회장 수사 향배 관심 쏠려
조현범 회장.(사진=한국타이어)
조현범 회장.(사진=한국타이어)

[이슈인팩트] 대기업이 설 연휴 전인 19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조현범 회장의 ‘횡령·배임 의혹’과 관련해 전격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조현범 회장의 개인 비리로 초점이 맞춰지며 오너 리스크도 본격화하는 상황이다. 최근 검찰의 대기업을 겨냥한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조현범 회장에 대한 향후 수사 향배에 관심이 쏠린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이정섭 부장검사)는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의혹 등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조 회장은 검찰로부터 회사자금으로 집을 수리하거나 외제차를 구입했다는 이른바 회삿돈 횡령 등에 집중 의심을 받고 있다. 이에따라 수사의 강도를 높이기위해 최근 서부지검으로부터 서울중앙지검으로 조 회장에 대한 사건 수사가 이첩됐다, 지난 19일 검찰의 압수수색에는 조 회장의 자택뿐 아니라 한국타이어 본사, 계열사 등 10여곳 등을 압수수색을 받았다.

이와 함께 검찰은 한국타이어의 '계열사 부당지원 의혹'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2014년 2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약 4년간 원가가 과다 계상된 가격산정방식(신단가 정책)을 통해 타이어 몰드를 구매하는 방식으로 엠케이테크놀로지(MKT)를 지원한 의혹을 받는다.

한국타이어는 신단가표 적용으로 가격인상 폭이 큰 유형의 몰드는 주로 MKT에 발주했다. 이로 인해 약 4년간 MKT의 몰드 매출액은 875억2000만원으로 경쟁사 대비 12.6% 높은 수준이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23억7000만원으로 영업이익률은 37%에 이르렀다.

MKT의 지분은 한국타이어가 50.1%, 조 회장과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이 각각 29.9%, 20.0%씩 가지고 있다. MKT는 2016∼2017년 조 회장과 조 고문에게 65억원, 43억원 등 총 108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한국타이어의 신단가 정책으로 인해 MKT의 경영성과가 부당하게 개선되고 국내 몰드 제조시장에서의 경쟁상 지위가 유지·강화되는 등 공정한 거래가 저해됐다고 판단했다.

특히 공정위는 이로 인해 조 회장과 조 고문이 부당한 이익을 얻었다고 보고 한국타이어에 과징금을 부과하는 한편 한국타이어 법인을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지난해 11~12월 조 회장의 사무실을 포함해 한국타이어 및 관계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으며, 서승화 전 한국타이어 부회장과 조 회장을 소환해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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