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마일리지 꼼수’ 논란
대한항공 ‘마일리지 꼼수’ 논란
  • 최진경 기자
  • 승인 2023.02.1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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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시행 예정 새 마일리지 소비자 뿔나…건교부장관 나서자 꼬리 내려
참고 사진=대한항공
참고 사진=대한항공

[이슈인팩트] 대한항공이 4월부터 시행 예정인 새 마일리지 꼼수 논란에 소비자들의 불만을 불렀다. 급기야 관련 주무부처 장관인 원회룡 건설교통부 장관까지 나서 훈수를 두자 부랴부랴 꼬리를 내리고 구매하는 보너스 좌석 규모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16일 관련 항공업계 및 대한항공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4월 마일리지 공제율을 조정하는 스카이패스 개편안 시행을 앞두고 마일리지 보너스 좌석을 구매하기 어렵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앞서 대한항공은 보너스 항공권과 좌석 승급 마일리지 공제 기준을 '지역'에서 '운항 거리'로 바꾸는 스카이패스 제도 개편안을 시행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2019년 말 개편안을 발표했지만, 코로나 사태로 시행을 연기해 오는 4월 시행할 예정하겠다는 입장이었다.

이에 소비자들은 대한항공이 마일리지 혜택을 축소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특히 저비용항공사(LCC)가 운항하지 못하는 장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마일리지 공제율이 높아졌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급기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까지 나서 "대한항공이 역대급 실적을 내고도 고객은 뒷전인 것 같다"고 비판했다.

원 장관은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항공 마일리지 개편안은 고객들이 애써 쌓은 마일리지의 가치를 대폭 삭감하겠다는 것"이라며 "국민들에게 항공사 마일리지는 적립은 어렵고 쓸 곳은 없는 소위 '빛 좋은 개살구'"라며 "코로나로 지난 3년간 쓸 엄두조차 못 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항공 주무 부처 장관으로서 이번 개편안에 동의하기 어렵다"며 "마일리지 소지자를 위한 특별기라도 띄우고 싶은 심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한항공은 보너스 좌석 비중을 기존 '전체 좌석의 5% 이상'에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너스 좌석 확대 규모는 현재 내부 검토 중이며 국토교통부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성수기 때도 기존보다 보너스 좌석 비중을 확대하고, 별도로 보너스 좌석 비중이 높은 특별기 운항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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